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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윤


이름

김성윤

출생 및 사망연도

1950-01-23 ~ 1994-08-21

주요내용

 

 

김성윤씨는 1971년부터 택시업계에서 일하기 시작하여 80년 7월에 상호운수주식회사에 입사, 86년부터 92년까지 상호운수노동조합 선거관리위원장과 고문을 역임했다. 당시 택시노동자의 상황은 매우 열악했다. 하루 사납금 52,000원을 채우기 위해서는 한시간에 8천원을 벌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과속, 법규위반, 합승 등이 불가피한 실정이었다. 그렇게 해서 사납금을 채워야 겨우 40여만원의 월급을 받을 수 있으며, 사납금을 채우지 못하면 그 만큼의 금액을 월급에서 깎여야 했다. 또한 역대 대통령마다 택시 노동자의 완전 월급제를 약속했지만 한번도 지켜지지 않았으며 잘못된 택시 정책과 전근대적 택시운송사업체계, 그리고 불법적인 지입제, 도급제가 만연하는 상황이었다. 거기에다가 개인택시를 빌미로 한 노동탄압 또한 극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결국 1994년 1월 김성윤씨는\'김영삼 대통령에게 드리는 탄원서를 작성한 뒤 비닐끈으로 목을 매어 목숨을 끊었다. 다음은 그의 탄원서 내용이다.

<김영삼 대통령에게 드리는 탄원서>
김영삼 대통령님에게 탄원서를 올리려 하니 가슴이 터질 것만 같습니다.
불초 김성윤은 1971년 7월부로 택시기사로 입문하여 현재에 이르렀으며, 현재는 상호운수 기사로 만 14년째 근무하고 있습니다. 근무기간에도 단 한번도 무단결근한 사실이 없고, 금주 금잡기로 오직 가정에만 성실하게 지냈읍니다만 이제는 후회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역대의 정권이 바뀔 때마다 택시기사들의 생계보장을 약속하여 복지증진을 도모하기 위하여 완전월급제를 시행하겠다고 약속도 받았습니다. 그러나 5, 6공을 통한 위정자들의 넉살좋은 식언으로 끝났고, 우리 택시기사들의 오직 하나뿐인 희망을 송두리채 뽑아갔습니다.
그간에 온갖 비리와 부동산투기로 주거비는 몇 곱절로 인상되었고, 덩달아 전세방 값도 펄쩍뛰어 힘이 없어 사글세 방으로 이사를 가야만 했던 우리 기사들의 참담한 생활은 힘겨움뿐입니다.
오전, 오후 2부제 운행으로 1부 운전사인 오전반은 정체된 차량으로 임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일하면서 받은 보수는 기본급 302,090+승무수당 46,800+야간수당 47,260 = 396,150, 일금 396,150원을 받고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납금은 각 회사마다 회사 실정이 어렵다고 맨투맨 공작으로 규정에도 없는 입금을 받고 있으며 입금격차는 회사의 사정에 따라 2,300원씩 더 받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정체된 교통란 속에서 헤메다가 입금이 미달되면 급료에서 공제됩니다. 고로 오전반 일부는 입금미달 방지를 위하여 오전 3시에 굳은 얼굴로 근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살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들의 급료가 고작 삼십구만육천백오십원이라면 이는 주거비도 안되는 돈입니다. 생활은 무엇으로 합니까? 자녀교육은 무엇으로 시키며 후생비는 무엇으로 충당합니까? 쌀독에서 인심 나고 사흘 굶으면 남의 집 담너머 가지 않는 놈 없다는 속담도 있습니다. 때문에 온갖 규제를 망각한 듯한 몸가짐으로 운전을 하면서 어디가요? 명동 혹은(교통정체지역) 볼 것도 없이 (시간 기준 입금미달 내 임금에서 내줄 순 없는 것) 앞으로 내달리는 승차거부 및 부당요금 징수와 합승행위 한마디로 가슴 아픈 일이지요. 신한국 창조의 시대 금년은 한국방문의 해 입니다. 대통령께서 깊이 통찰하시여 택시요금 현실화에 적극 추진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택시운전기사의 대명사처럼 되어버린 승차거부, 합승행위 이로 인해 얻어진 불명예 국민학교 학생들까지도 나쁘다고 인정하는 기사, 어린 친구들끼리도 아버지가 택시 기사라고 말 못하는 세상(골려주기 때문에). 그간에는 긍지를 갖고 일을 하였으나 이제는 허탈뿐입니다. 지난해 말까지 민자당에서 택시에 관한 입법예시를 보고 기뻐하고 희망을 갖았습니다. 함께 일하는 동료들에게도 독려도 했습니다. 위로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물거품으로 사라졌습니다. 2월중에 택시요금이 인상된다고 예시되었습니다.
기본요금 천원, 주행요금인상 합20%. 어느 분이 기안한 수치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몰라도 한참 모르시는 분입니다. 있는 분이 없는 사정 알겠습니까? 존경하는 대통령님 우리 택시기사를 도와주십시오. 그리고 쓰러지기 직전에 와 있는 택시기업도 살려주십시요. 그리고 멍에와 같이 짓눌리고 있는 불명예도 거두어 주시고 보다 차원 높은 인격형성에 매진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십시오. 그리고 남편하나만 믿고 파출부로 뛰는 내조자에게도 기쁨을 주십시오. 그리고 사글세를 사는 근로자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해 주십시오. 주택분양은 근로자에겐 그림의 떡입니다. 꼭 택시요금 현실화를 이룩하여 주십시오. 아무리 노력하고 노력하였으나 초개인생으로 살던 택시기사의 마지막 호소와 절규입니다.
상호운수 주식회사 만14년 근속기사 김성윤 올림
 

 

 사진보기

 

문서보기

 

추모시-남겨진 말.hwp (12 kB)
고 김성윤열사를 추모하며.hwp (15 kB)
탄원서.hwp (15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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