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 속에 다시 태어난 나
페이지 정보
작성자 김태복 작성일01-11-30 00:00 조회660회 댓글0건첨부파일
-
청구성심병원노조투쟁2001년.hwp (18.5K) 0회 다운로드 DATE : 2018-07-04 11:01:03
본문
98년 12월 24일,
치과 위생사로 일하던 나는 함께 일하던 동료 10명과 함께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치과를 폐쇄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 때문이었다. 설마 했던 나의 기대는 모두 사라지고 나에게 닥친 일들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나의 주위에는 힘들 때 함께 했던 동지들이 있었고, 그랬기에 살을 에는 추위 속에 부당해고 철회를 위해 함께 싸웠다. 해고자들은 부서출입은 물론 병원조차도 출입하지 못하고 조합원조차 만날 수 없었지만 열심히 투쟁한 결과 100일이 되던 날 복직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해고자가 업무에 복귀하려 했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준비는 하나도 되어있지 않아 통보를 받은 이후 갈 곳이 없어 노동조합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5월 8일 치과로 복귀하라는 통보를 받고 치과로 다시 출근하였으나, 치과과장은 나의 근무 복귀에 대해서 아무런 통보를 못 받아서 근무시킬 수 없다고 해 다시 노동조합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항에서 병원은 5월 11일 1층 경비 안내 도우미라는 말도 안 되는 곳으로 발령을 냈다. 어쩔 수 없이 1층 경비 안내로 출근을 해 도우미를 하고 있는 나에게 보내는 사람들의 이상한 시선들,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걸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가 막히고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지고 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갈등이 생겼다.
그런 속에서도 시간은 지나고 병원과 노동조합의 대립과 갈등은 더욱 심해져가고 이사장님은 삭발 단식까지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드디어 8월 2일 극적으로 노사합의를 이루어냈고 나는 치과로 복직하게 되었다.
난 뛰는 가슴으로 치과로 출근했다. 그러나 출근 첫날, 모든 기대가 송두리째 무너져 버렸다. 치과과장은 내게 “치과는 임대로 들어왔고 병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니 일을 절대로 시킬 수 없다”며 하루종일 구석에 있는 의자에만 앉아있으라고 했다. 무너지는 기분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다. 직원들에게 인사를 해도 외면당했다. 이런 현실이 너무 싫었다. 어떤 날은 내가 앉아있는 자리조차 치과과장이 환자 상담을 해야하니 자리 좀 비켜달라고 하면 어디로 가야할지 갈 곳도 없고 막막했다. 똑같은 시간들이 계속되면서 사는 것이 정말 힘들고 더욱 노동자가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한탄스러웠고 언제까지 이렇게 버티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는 내 자신이 정말 싫었고 자신감도 조금씩 잃어갔다. 하루종일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의자에만 앉아 있어야 하는 시간들이 허무했고 지루해져 갔다.
아침이 되면 출근을 하는 마음이 무척 무거웠고 치과과장이 자꾸만 나를 피하는 느낌, 벌레를 바라보는 느낌을 받고 이대로 멈출 수는 없다는 오기가 났다. 돈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노동자라고 언제까지나 당하고 살아야 하는 건지 잘못 없이 당하는 모습에 난 꼭 이겨낼 것이라 다짐을 했다.
치과 위생사로 일하던 나는 함께 일하던 동료 10명과 함께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았다.
치과를 폐쇄한다는 말도 안 되는 이유 때문이었다. 설마 했던 나의 기대는 모두 사라지고 나에게 닥친 일들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나의 주위에는 힘들 때 함께 했던 동지들이 있었고, 그랬기에 살을 에는 추위 속에 부당해고 철회를 위해 함께 싸웠다. 해고자들은 부서출입은 물론 병원조차도 출입하지 못하고 조합원조차 만날 수 없었지만 열심히 투쟁한 결과 100일이 되던 날 복직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해고자가 업무에 복귀하려 했지만 일을 할 수 있는 준비는 하나도 되어있지 않아 통보를 받은 이후 갈 곳이 없어 노동조합에서 대기해야만 했다. 5월 8일 치과로 복귀하라는 통보를 받고 치과로 다시 출근하였으나, 치과과장은 나의 근무 복귀에 대해서 아무런 통보를 못 받아서 근무시킬 수 없다고 해 다시 노동조합으로 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 상항에서 병원은 5월 11일 1층 경비 안내 도우미라는 말도 안 되는 곳으로 발령을 냈다. 어쩔 수 없이 1층 경비 안내로 출근을 해 도우미를 하고 있는 나에게 보내는 사람들의 이상한 시선들,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걸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가 막히고 내 모습이 너무 초라해지고 다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갈등이 생겼다.
그런 속에서도 시간은 지나고 병원과 노동조합의 대립과 갈등은 더욱 심해져가고 이사장님은 삭발 단식까지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드디어 8월 2일 극적으로 노사합의를 이루어냈고 나는 치과로 복직하게 되었다.
난 뛰는 가슴으로 치과로 출근했다. 그러나 출근 첫날, 모든 기대가 송두리째 무너져 버렸다. 치과과장은 내게 “치과는 임대로 들어왔고 병원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니 일을 절대로 시킬 수 없다”며 하루종일 구석에 있는 의자에만 앉아있으라고 했다. 무너지는 기분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다. 직원들에게 인사를 해도 외면당했다. 이런 현실이 너무 싫었다. 어떤 날은 내가 앉아있는 자리조차 치과과장이 환자 상담을 해야하니 자리 좀 비켜달라고 하면 어디로 가야할지 갈 곳도 없고 막막했다. 똑같은 시간들이 계속되면서 사는 것이 정말 힘들고 더욱 노동자가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 한탄스러웠고 언제까지 이렇게 버티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는 내 자신이 정말 싫었고 자신감도 조금씩 잃어갔다. 하루종일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의자에만 앉아 있어야 하는 시간들이 허무했고 지루해져 갔다.
아침이 되면 출근을 하는 마음이 무척 무거웠고 치과과장이 자꾸만 나를 피하는 느낌, 벌레를 바라보는 느낌을 받고 이대로 멈출 수는 없다는 오기가 났다. 돈도 없고 아무 것도 없는 노동자라고 언제까지나 당하고 살아야 하는 건지 잘못 없이 당하는 모습에 난 꼭 이겨낼 것이라 다짐을 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