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창원 동지의 영전에 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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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택 작성일02-11-30 00:00 조회843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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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자판박창원동지추모시0202.hwp (347.5K) 0회 다운로드 DATE : 2018-07-03 11:17:22
본문
* 고 박창원 동지는 대우자동차판매 노조 조합원으로서 정리해고와 임금체계 개악을 저지하기 위해 60일이 넘는 파업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인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운명했다.
이 추모시는 지난 6일 노동조합장으로 치러진 장례에서 고인이 18년간 근무해 온 신촌영업소 앞 노제에서 낭독되었다.
그대 노동자의 이름으로
몸은 부서져 가루가 되고
피는 흩어져 이슬이 되었구나
청춘을 사랑했기에
노동자의 이름으로도 부끄럽지 않았던 그대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의
통곡하는 사연을 차마 못 들을레라
하늘을 향해 동지의 이름을 묻어본다
대우자동차 판매 노동자 박창원
이제 그대와 함께 밤이 새도록 술을 마실 수도
원수 앞에 부릅뜰 눈도 없어
동지의 자리에 증오의 마음으로
회오리쳐 오는 가슴을 불사르리라
눈보라치는 콘크리트 바닥에서도
언제나 시퍼렇게 살아 있었던 그대
모든 굴종과 불의를 거부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뒤로 한 채
오직 나로 하여 위하여 왔던 길
천삼백 원짜리 끼니에 차가운 김밥을 먹으면서도
노동자라는 말이 어색했지만
자존심만은 져버릴 수 없다던 그 함성
그 생생한 님의 절규가
마음 모아 갈구하던 날들은 가고
꽃잎마다 칼이 되어 흩날리노니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그대는 어디에 잠들려 하는가
그대가 있는 곳에 우리 함께 있어
영광이었고 동지의 바램이 영광이었어라
아 동지여
이제 이 땅의 주인의 자리에서 몸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영령 앞에 그대를 보내려 하니
그 이름 박 창 원
고양 백마 선영에
마흔 다섯의 고고한 자태로
매화꽃 되어 피우리라
이 추모시는 지난 6일 노동조합장으로 치러진 장례에서 고인이 18년간 근무해 온 신촌영업소 앞 노제에서 낭독되었다.
그대 노동자의 이름으로
몸은 부서져 가루가 되고
피는 흩어져 이슬이 되었구나
청춘을 사랑했기에
노동자의 이름으로도 부끄럽지 않았던 그대
사랑하는 아내와 두 아들의
통곡하는 사연을 차마 못 들을레라
하늘을 향해 동지의 이름을 묻어본다
대우자동차 판매 노동자 박창원
이제 그대와 함께 밤이 새도록 술을 마실 수도
원수 앞에 부릅뜰 눈도 없어
동지의 자리에 증오의 마음으로
회오리쳐 오는 가슴을 불사르리라
눈보라치는 콘크리트 바닥에서도
언제나 시퍼렇게 살아 있었던 그대
모든 굴종과 불의를 거부하고
사랑하는 이들을 뒤로 한 채
오직 나로 하여 위하여 왔던 길
천삼백 원짜리 끼니에 차가운 김밥을 먹으면서도
노동자라는 말이 어색했지만
자존심만은 져버릴 수 없다던 그 함성
그 생생한 님의 절규가
마음 모아 갈구하던 날들은 가고
꽃잎마다 칼이 되어 흩날리노니
그대는 어디로 가는가
그대는 어디에 잠들려 하는가
그대가 있는 곳에 우리 함께 있어
영광이었고 동지의 바램이 영광이었어라
아 동지여
이제 이 땅의 주인의 자리에서 몸바친
선열들의 숭고한 영령 앞에 그대를 보내려 하니
그 이름 박 창 원
고양 백마 선영에
마흔 다섯의 고고한 자태로
매화꽃 되어 피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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