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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그룹 바로세우기에 함께하는 현장 노동자 네트워크(가칭)>를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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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우그룹 바로세우기에 함께하… 작성일99-11-30 00:00 조회8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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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노동형제 여러분!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그 동안 쉬쉬하며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던 대우그룹의 부도위기가 현실로 닥쳐온 것입니다.
지난 19일 정주호 구조조정본부장은 ‘대우그룹 구조조정 가속화 및 구체적 실천방안’이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통해 △김우중 회장 개인의 주식과 부동산 1조 3,005억 원, △계열사 주식 7조 4,762억 원, 계열사 부동산 1조 3,578억 원 등 총 10조 1,345억 원을 채권금융단에 담보로 제공하고, △6개월 이내에 대우그룹을 정상화시키지 못한다면 김우중 회장은 퇴진하고, 2년 후 경영이 정상화된 후에도 모든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기자회견에 앞서 금융채권단은 ‘대우 채권단 회의’를 열고 6~7조 원에 달하는 단기 부채의 만기연장과 4조원 가량의 신규자금 지원을 결정하였습니다.
이 기자회견을 계기로 하여 대우그룹의 부도위기와 그 처리문제가 “코너 몰린 대우호 힘겨운 활로 찾기”, “경영권 담보로 급한 불끄기 안간힘”, “‘대우쇼크 차단’ 곧 특단 조치”, “대우 구조조정 방안에 해외 금융시장 반응 냉담” 등의 제목으로 언론에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되고 있습니다.
“언젠가 대우의 악성부채 문제가 터져 나올 것이다”는 풍문은 그 동안 현장에서도 끊임없이 나돌았습니다. 그렇지만 어쩌다가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또 왜 이렇게 갑자기 터져 나오게 되었는지 의아해 하는 조합원들이 적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들 “이제 그룹과 우리 회사는 어떻게 되나, 또 우리 노동자들은 어떻게 되나” 하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노조간부와 활동가들도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냥 이대로 가다가는 대우재벌은 공중분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칫하면 대우로 인하여 제2의 IMF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노동자들은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예전 ‘기아 살리기’처럼 ‘대우그룹 살리기’에 나서야 하겠습니까? 아니면 경제파탄과 노동자 생존권 탄압의 주범 대우재벌 완전해체를 주장하고 나서야 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대우그룹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이 우리 노동자의 고용과 근로조건만 보장되면 되는 것입니까?... 과연 어떤 것이 올바른 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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