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잃고 사람 버리는 주식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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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찬식 작성일00-11-30 00:00 조회948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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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잃고사람버리는주식투기2000년.hwp (23.5K) 0회 다운로드 DATE : 2018-07-06 11:4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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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 막대한 손실을 입은 개인투자자들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날린 돈이 무려 46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거래소 시장은 지난 연말 시가총액이 357조 원이었지만 현재 251조 원으로 106조 원 감소했다. 외국자본과 기관, 대주주를 제외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대략 30%선으로 추정되므로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몫은 약 31조 8000억 원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또한 올 들어 98조 원에서 53조 원으로 45조 원 감소했다. 작년 말 현재 코스닥 기업의 소액주주 보유비중이 32.2%로 공식 집계된 바 있어 개인투자자 손실 분은 14조 5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둘을 합치면 대략 46조 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작년 하반기 난무하는 장밋빛 전망 속에서 너도 나도 ‘대박’의 꿈을 안고 뛰어 들었던 ‘개미군단’이 증시가 폭락세로 돌변하면서 대부분 ‘깡통’만 차고 주저앉고 있는 셈이다.
최근의 사태는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돈을 번다는 것이 환상에 불과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작년 주가가 급등하면서 외국자본과 기관투자가들이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는 동안에도 개인투자자들은 거의 이익을 남기지 못하거나 오히려 손해를 보았다.
한 신문의 경제부장은 칼럼에서 ‘개인들이 주식투자로 돈을 벌 확률은 주택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보다 크다고 볼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권투선수의 체급에 비춰 외국인이 헤비급이고 기관이 미들급 정도라면 개미는 잘 봐줘도 플라이급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다. 정보력과 분석력, 자금력 등에서 그렇다. 이들이 한 링에 올라 힘겨루기를 하고 있으니 승부는 보나마나다. 이겼다 하더라도 요행일 뿐이다.”는 것이다.(<국민일보> 7월 14일자 데스크 칼럼)
10여 년간의 주식투자로 돈, 가족, 인생을 잃어버린 평범한 40대 가장 정기훈 씨는 뼈아픈 실패담을 책으로 냈다. 제목은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 한 신문에 소개된 정씨의 경험담 일부를 여기에 소개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열두 살 때부터 중풍에 걸린 아버지와 어린 세 동생, 어머니를 부양하는 소년가장이었던 정씨는 타고난 근면함으로 파출소 사환, 면사무소 임시직을 거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아 결혼 7년만에 아파트도 한 채 장만했다. 불행의 시작은 사글세방으로 옮기고 아파트 전세금으로 받은 2,500만 원으로 주식투자에 뛰어든 것. 정씨는 몇 달 사이에 1년 치 봉급에 해당하는 금액을 날리고, 아내 몰래 아파트를 팔고 남은 돈 3,800만 원으로 다시 주식에 투자했으나 반 년만에 잔고가 1,00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아내의 용서를 얻은 후 주식에서 손을 뗐으나, 다시 700만 원으로 시작한 주식투자는 순식간에 모두 날려버렸고, 이어 여기저기 친척에게 빌린 돈, 향우회 공금, 외할머니 장례비용까지 모두 날리고 깡통계좌를 차게 되는 신세로 전락했다. 형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동생이 전 재산 2,000만 원을 증권계좌에 넣어 매매를 위탁했으나 한달 만에 잔고가 반토막으로 줄어들었다. 그 때서야 정씨는 “일반인들은 절대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없다”는 깨달음과 함께 마침내 10년 간의 주식중독증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아내와 딸에게 편지를 남기고 집을 나와 전단지 돌리는 일이나 벽보 붙이는 일로 하루 1만 원을 벌면서 2,000원 짜리 고시원에서 새우잠을 자고 400원 짜리 라면 두 봉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정씨의 결론은 책 제목 그대로, “일반인들은 주식에서 손을 떼라”로 모아진다. 정씨는 개인투자자들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정보력에서 뒤지고, 단기 급등 종목은 몇만 주 단위로 주문하는 기관과 외국인들을 당해내지 못해 이익에 참여하기도 힘들다. 또 대개의 투자자들은 비교적 장기간 상승하는 종목을 쥐고 있어도 10~20%의 수익을 올린 뒤 바로 매도를 해 큰 이익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정씨의 예는 예외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일확천금의 환상을 가지고 주식시장에 뛰어든 서민들이 겪는 일반적인 경우이다. 한 증권전문 인터넷 사이트가 모집한 주식 투자 수기에는 각양각색의 실패담들로 넘치고 있다. 그 중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란 제목으로 글을 올린 한 투자자는 “IQ가 200이상이고 신속한 정보 체계를 갖춘 사람, 그리고 어느 경우에도 이성을 잃지 않을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모두 주식시장을 떠나라”고 적고 있다.
올 들어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날린 돈이 무려 46조 원에 이른다고 한다. 거래소 시장은 지난 연말 시가총액이 357조 원이었지만 현재 251조 원으로 106조 원 감소했다. 외국자본과 기관, 대주주를 제외한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은 대략 30%선으로 추정되므로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본 몫은 약 31조 8000억 원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또한 올 들어 98조 원에서 53조 원으로 45조 원 감소했다. 작년 말 현재 코스닥 기업의 소액주주 보유비중이 32.2%로 공식 집계된 바 있어 개인투자자 손실 분은 14조 5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둘을 합치면 대략 46조 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작년 하반기 난무하는 장밋빛 전망 속에서 너도 나도 ‘대박’의 꿈을 안고 뛰어 들었던 ‘개미군단’이 증시가 폭락세로 돌변하면서 대부분 ‘깡통’만 차고 주저앉고 있는 셈이다.
최근의 사태는 주식시장에서 개인이 돈을 번다는 것이 환상에 불과함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작년 주가가 급등하면서 외국자본과 기관투자가들이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 있는 동안에도 개인투자자들은 거의 이익을 남기지 못하거나 오히려 손해를 보았다.
한 신문의 경제부장은 칼럼에서 ‘개인들이 주식투자로 돈을 벌 확률은 주택복권 1등에 당첨될 확률보다 크다고 볼 수 없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권투선수의 체급에 비춰 외국인이 헤비급이고 기관이 미들급 정도라면 개미는 잘 봐줘도 플라이급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다. 정보력과 분석력, 자금력 등에서 그렇다. 이들이 한 링에 올라 힘겨루기를 하고 있으니 승부는 보나마나다. 이겼다 하더라도 요행일 뿐이다.”는 것이다.(<국민일보> 7월 14일자 데스크 칼럼)
10여 년간의 주식투자로 돈, 가족, 인생을 잃어버린 평범한 40대 가장 정기훈 씨는 뼈아픈 실패담을 책으로 냈다. 제목은 「주식투자 절대로 하지 마라」. 한 신문에 소개된 정씨의 경험담 일부를 여기에 소개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열두 살 때부터 중풍에 걸린 아버지와 어린 세 동생, 어머니를 부양하는 소년가장이었던 정씨는 타고난 근면함으로 파출소 사환, 면사무소 임시직을 거치면서 악착같이 돈을 모아 결혼 7년만에 아파트도 한 채 장만했다. 불행의 시작은 사글세방으로 옮기고 아파트 전세금으로 받은 2,500만 원으로 주식투자에 뛰어든 것. 정씨는 몇 달 사이에 1년 치 봉급에 해당하는 금액을 날리고, 아내 몰래 아파트를 팔고 남은 돈 3,800만 원으로 다시 주식에 투자했으나 반 년만에 잔고가 1,000만 원으로 줄어들었다.
정신을 차리고 아내의 용서를 얻은 후 주식에서 손을 뗐으나, 다시 700만 원으로 시작한 주식투자는 순식간에 모두 날려버렸고, 이어 여기저기 친척에게 빌린 돈, 향우회 공금, 외할머니 장례비용까지 모두 날리고 깡통계좌를 차게 되는 신세로 전락했다. 형의 처지를 안타깝게 여긴 동생이 전 재산 2,000만 원을 증권계좌에 넣어 매매를 위탁했으나 한달 만에 잔고가 반토막으로 줄어들었다. 그 때서야 정씨는 “일반인들은 절대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없다”는 깨달음과 함께 마침내 10년 간의 주식중독증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한다.
아내와 딸에게 편지를 남기고 집을 나와 전단지 돌리는 일이나 벽보 붙이는 일로 하루 1만 원을 벌면서 2,000원 짜리 고시원에서 새우잠을 자고 400원 짜리 라면 두 봉지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정씨의 결론은 책 제목 그대로, “일반인들은 주식에서 손을 떼라”로 모아진다. 정씨는 개인투자자들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정보력에서 뒤지고, 단기 급등 종목은 몇만 주 단위로 주문하는 기관과 외국인들을 당해내지 못해 이익에 참여하기도 힘들다. 또 대개의 투자자들은 비교적 장기간 상승하는 종목을 쥐고 있어도 10~20%의 수익을 올린 뒤 바로 매도를 해 큰 이익을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정씨의 예는 예외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일확천금의 환상을 가지고 주식시장에 뛰어든 서민들이 겪는 일반적인 경우이다. 한 증권전문 인터넷 사이트가 모집한 주식 투자 수기에는 각양각색의 실패담들로 넘치고 있다. 그 중에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란 제목으로 글을 올린 한 투자자는 “IQ가 200이상이고 신속한 정보 체계를 갖춘 사람, 그리고 어느 경우에도 이성을 잃지 않을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 아니면 모두 주식시장을 떠나라”고 적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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