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를 넘어서 - 포르투 알레그레 이후의 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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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미르 사더 작성일02-11-30 00:00 조회745회 댓글0건본문
현재 반(反)지구화를 위한 저항의 지형은 좌파에게 새로운 세계정치적(world-political) 조망을 제시한다. 어떤 의미에서 이는 아이작 도이처(Isaac Deutscher)가 말한 역사적 전환―반자본주의 운동의 근거지가 19세기 서유럽의 발상지로부터 러시아로, 그리고 중국으로 바뀐 것―의 전도이다. 물론 이 세기적 전환의 막후에는 소비에트 블록을 붕괴시키고 중국으로 하여금 자본주의적 시장과의 실용주의적 결합이라는 경로를 택하게 만든, 그리고 사회민주주의와 과거 대중적 공산주의 정당들에서 정체성의 위기―그리고 나중에는 정치적 위기―를 불러일으켰으며 제3세계 일부를 궁핍화로 몰아넣은 지각변동이 자리하고 있다. 그러한 대격변 속에서 좌파의 지형학은 완전히 흔적을 감추었다. 바로 그 폐허로부터 신자유주의적 지구화에 의문을 제기하는 집단들과 네트워크들이 생겨났다―치아파스(Chiapas), 포르투 알레그레(Porto Alegre), 씨애틀(Seattle), 제노바(Genoa), 바르셀로나(Barcelona) 등지에서. 이들은 전적으로 새로운 이데올로기적, 정치적 및 지리적 지향을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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