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사건은 제2의 통킹만 사건

지난 5월 28일 미국의 RT(뉴스 전문 케이블 방송)에서 웨인 맷슨(Wayne Madsen, 탐사 전문 저널리스트)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인터뷰를 방송했습니다.

주요 내용은 제목이 말해주듯이 천안함 사건은 제2의 통킹만 사건이라는 것입니다.

이 동영상에 한글자막을 입혀 올립니다.

이 동영상 원본의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7VL5ps5zTTg

몇가지 추가 설명을 드리면

1) 첩보공작(False flag)은 적군의 깃발로 위장하여 걸고 적군이 안심한 틈을 타 공격하는 공작에서 유래한 말이다.

2) 통킹만 사건

통킹 만 사건(Gulf of Tonkin Incident)은 미국이 1964년 8월 2일 3척의 북베트남 어뢰정이 베트남 통킹 만에서 작전중이던 미 해군 구축함 매독스 호를 향해 어뢰와 기관총으로 선제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한 사건이다. 미국은 매독스호가 즉각 반격했고, 주변에 있던 항공모함 타이콘데로거 호와 구축함 터너조이 호도 반격에 가담하여 어뢰정 1척을 격침시키고 2척에 손상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1971년 6월뉴욕 타임스의 닐 시항 기자에 의해 미국이 베트남 전쟁도발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작한 사건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닐 시항은 7000 페이지에 달하는 《펜타곤 페이퍼》(Pentagon Papers)를 입수하고 통킹 만 사건이 미국이 조작한 사실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미국은 통킹만 사건을 명분으로 베트남에 대해 공개적으로 군사 개입을 강화하게 된다. 8월 7일, 미 의회는 사실상 선전포고인 \'통킹만 결의\'를 의결하였으며, 1965년 2월부터는 B-52 폭격기를 동원한 북폭에 나섰고, 지상군도 파견되었다(멜 깁슨이 제작 및 주연한 \"We were Soliders\"는 바로 이때 최초로 파병된 미 지상군을 묘사한 영화다). 통킹만 사건 이전에도 특수부대 위주로 극비리에 개입해왔었지만, 그것만으로 한계를 느낀 미국이 공개적으로 베트남에 개입하기를 원했고, 그 명분을 이 사건이 제공한 것이다.

그러나 통킹만 사건은 훗날 만들어진 사건으로 밝혀졌다. 먼저 <뉴욕타임스>가 미 국방부의 방대한 베트남전 비밀보고서인 이른바 ‘펜터건 페이퍼’를 입수해 1971년 6월 13일부터 연재함으로써 날조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로버트 맥나마라도 1995년에 2차 공격은 자작극이었음을 자백했다.

3) 북마리아나 군도 티니안시

티니안 섬은 서태평양에 위치한 북마리아 군도의 한 섬으로 괌에서 북쪽으로 160Km, 같은 북마리아나 군도의 사이판 섬에서는 남쪽으로 5km에 위치한 섬이다. 괌과 사이판에는 미군의 군사기지가 이미 들어서 있고, 티니안에는 1945년 미군이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투하한 출발점인 공군기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