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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압살 사건을 통해 주한미군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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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용한 작성일02-11-30 00:00 조회68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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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6월 13일, 월드컵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온 국민이 지방선거를 하던 날이다. 전동록 씨가 주한미군 고압선에 감전당해 팔다리가 잘린 채 끝내 숨지신 지 며칠 되지 않은 날이기도 하다.
그 동안 수많은 시민․사회․노동운동단체들은 ‘미군장갑차 여중생 고 신효순 심미선양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원회’라는 긴 이름의 대책기구를 꾸려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힘겹게 싸우고 있다. 그 덕분에 엊그제는 대한민국 법무부가 주한미군 주둔 사상 처음으로 주한미군한테 재판권 포기를 요청하기도 했다. 미군은 비공식적으로 즉각 반대하는 얘기를 흘리고 있다. 온 국민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경기도 양주에서 여중생 두 명이 미군 장갑차에 깔려 압살당한 이 사건은 사건 자체만으로도 끔찍하다. 미군 장갑차의 무게가 56톤이나 된다니! 현장의 모습이 얼마나 처절했을까? 그렇다면 이것은 보통의 교통사고였을까? 아니다. 우리는 주저하지 않고 ‘살인 사건’으로 규정했다. 그래서 범국민대책위의 이름을 ‘살인사건 범대위’로 한 것이다. 지난 60년 가까이 주둔해 온 미군의 그 동안의 주둔 역사로 볼 때 이번 사건을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 살인’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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