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자주`통일 투쟁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위하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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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승호 작성일01-11-30 00:00 조회894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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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통일운동성찰.hwp (74.5K) 0회 다운로드 DATE : 2018-07-06 12: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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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며
‘8.15 민족통일 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다녀온 방북단(민화협, 7대 종단, 통일연대의 대표들로 구성된) 단원 중의 일부가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앞에서 열린 개․폐막식에 참관한 문제를 둘러싸고 남한 언론과 정치권 안에서는 지금 우리 자주․통일 운동에 대한 정치적․이데올로기적 공격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나라와 겨레의 자주․통일 문제는 이처럼 항상 매우 뜨거운 문제이다. 그리고 반세기 동안 계속되고 있는 당면의 문제―변혁과제―이다.
그러나 이렇게 첨예한 당면 변혁의 문제가 일반 대중들의 의식에서는 자신의 삶과 직결된 절박한 문제로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있는 것 또한 지금의 우리 현실이다. 이번 경우만 하더라도 수구․보수 세력이 요란하게 공격을 벌여 쟁점을 만들기 전까지 일반 대중들은 어떤 사람들이 무슨 목적으로 평양을 방문하였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 민간 통일운동의 대표자 및 관계자들의 8.15 민족통일 대축전 참가는 일본 수상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만큼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었다. 12년 전 당시 임수경 학생의 방북(이번 방북단에 임수경씨가 포함되었지만…)이 불러일으켰던 관심의 열기에 비해 보아도 격세지감이 있었다. 역설적으로 ‘사건’이 터지고 나서 수구․보수세력이 대공세를 벌임으로써 비로소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는 형편이다. 더구나 국민의 대다수는 민간통일운동의 이번 행보에 대해 방관적이거나 비판적이다.
필자는 이것이 우리 자주․통일 운동이 처하고 있는 냉엄한 현주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왜 우리의 자주․통일 운동이 이 지점에 머물러 있는지 곰곰이 되돌아보며 성찰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자주‧통일 투쟁은 왜 객관 정세가 요구하는 만큼 대중적으로 힘있게 수행되지 못하고 있는가? 민족모순이 그처럼 첨예함에도 불구하고 왜 투쟁은 그것에 조응하여 고양․격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특히 1990년대에 들어서, 세계사적으로는 소련 붕괴로 탈냉전이 대세가 되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문민정부의 등장으로 민주화가 이루어졌으므로 이제 낡은 사고와 실천을 버리고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던―그래서 변혁적 자주․통일 운동의 입장으로부터 멀어져 갔던―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이런 식으로 문제제기 한다고 해서 우리 자주․통일 운동에 성과적인 측면이 없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실로 많은 희생과 노력, 그리고 대단한 성과가 있었다. 다만 이 글에서는 비판적 성찰의 필요성을 환기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음으로 인해 거론하지 않을 따름이다.
‘8.15 민족통일 대축전’에 참가하기 위해 평양을 다녀온 방북단(민화협, 7대 종단, 통일연대의 대표들로 구성된) 단원 중의 일부가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앞에서 열린 개․폐막식에 참관한 문제를 둘러싸고 남한 언론과 정치권 안에서는 지금 우리 자주․통일 운동에 대한 정치적․이데올로기적 공격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나라와 겨레의 자주․통일 문제는 이처럼 항상 매우 뜨거운 문제이다. 그리고 반세기 동안 계속되고 있는 당면의 문제―변혁과제―이다.
그러나 이렇게 첨예한 당면 변혁의 문제가 일반 대중들의 의식에서는 자신의 삶과 직결된 절박한 문제로 피부에 와 닿지 않고 있는 것 또한 지금의 우리 현실이다. 이번 경우만 하더라도 수구․보수 세력이 요란하게 공격을 벌여 쟁점을 만들기 전까지 일반 대중들은 어떤 사람들이 무슨 목적으로 평양을 방문하였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었다. 민간 통일운동의 대표자 및 관계자들의 8.15 민족통일 대축전 참가는 일본 수상 고이즈미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만큼도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었다. 12년 전 당시 임수경 학생의 방북(이번 방북단에 임수경씨가 포함되었지만…)이 불러일으켰던 관심의 열기에 비해 보아도 격세지감이 있었다. 역설적으로 ‘사건’이 터지고 나서 수구․보수세력이 대공세를 벌임으로써 비로소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는 형편이다. 더구나 국민의 대다수는 민간통일운동의 이번 행보에 대해 방관적이거나 비판적이다.
필자는 이것이 우리 자주․통일 운동이 처하고 있는 냉엄한 현주소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왜 우리의 자주․통일 운동이 이 지점에 머물러 있는지 곰곰이 되돌아보며 성찰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자주‧통일 투쟁은 왜 객관 정세가 요구하는 만큼 대중적으로 힘있게 수행되지 못하고 있는가? 민족모순이 그처럼 첨예함에도 불구하고 왜 투쟁은 그것에 조응하여 고양․격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인가? 특히 1990년대에 들어서, 세계사적으로는 소련 붕괴로 탈냉전이 대세가 되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문민정부의 등장으로 민주화가 이루어졌으므로 이제 낡은 사고와 실천을 버리고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던―그래서 변혁적 자주․통일 운동의 입장으로부터 멀어져 갔던―사람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이런 식으로 문제제기 한다고 해서 우리 자주․통일 운동에 성과적인 측면이 없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실로 많은 희생과 노력, 그리고 대단한 성과가 있었다. 다만 이 글에서는 비판적 성찰의 필요성을 환기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음으로 인해 거론하지 않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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