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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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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냐시오 라모네 작성일99-11-30 00:00 조회5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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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우고 차베스라는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널리 그리고 자주 오르내리고 있다. 그는 과연 누구인가? 그는 45살의 베네주엘라 군사령관으로서, 1992년에 있은 군사 쿠데타 기도를 주모한 전력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98년 12월에 대통령으로 선출된 인물이다. 그는 좌파세력과 못 가진 자들의 지지를 받아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며, 대통령 직에 오르고 나서는 자신이 공언해 왔던 바 그대로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혁명”에 착수했다. 그리고 차베스의 이 혁명이 세계화를 선전․선동하는 ‘세계화 전도사들’을 안절부절못하게 만들고 있다.

모든 것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이같은 혁명 지향은 무엇에서 비롯된 것일까? 이같은 혁명 열기는 지난 40여 년 간 극도로 창궐해 온 온갖 사기협잡과 부패에 대한 이 나라 절대다수 시민들의 끓어오르는 분노에서 비롯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사태에 대해 책임이 있는 두 개의 정당--그것들은 사회민주주의 계열의 민주행동당(AD)과 기독교민주주의 계열의 코페이(Copei)당인데, 이 두 정당이 수십 년 간 이 나라의 정치권력을 분점해 왔다.--에 대한 이 나라 민중의 분노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 정당들의 민주주의적 성격에 대해서는 누구도 부인하지 않고 있지만, 이 기성 정당들은 이 지구상에서 가장 부패하고 가장 불평등한 사회 중의 하나가 만들어지는 것을 묵인․방조했던 것이다.
작가인 아르투루 우슬라 피에트리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백여 개의 족벌들에 의하여 이처럼 체계적으로 자신의 재산이 쥐어 짜내지고도 끄떡없는 이 나라만큼 부유한(?) 나라를 사람들은 다시 구경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백여 개의 족벌들은 수십 년에 걸쳐서, 그리고 정치가 어떤 우여곡절을 겪느냐 하는 것에 상관됨이 없이, 어마어마한 재산을 자기들끼리 나누어 가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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