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 연구소
정세와 투쟁방향
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연구소의 <정세와 투쟁방향>입니다.

세계정세(각국의 계급투쟁과 국제정치) | 지금 정부는 민중과 동맹할 때

페이지 정보

작성자 베네수엘라 텔레수르 TV 작성일13-07-31 00:00 조회2,068회 댓글0건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최근 브라질 민중 시위와 관련 사태 이해에 도움이 될 기사 번역해서 올립니다. 기사는 베네수엘라 텔레수르 TV 기자가 작성한 것입니다.

 

출처)

http://www.telesurtv.net/articulos/2013/06/27/es-hora-de-que-el-gobierno-se-alie-con-el-pueblo-5947.html

 

 

지금은 정부가 민중과 동맹을 맺을 때

 

<브라질 데 파토>

 

신자유주의 15년 동안, 그리고 그에 이은 최근 10년간의 계급동거정부 시기 동안, ‘정치하기’의 방식은 ‘단지 자본의 이해관계에 복무하기’로 전환되었습니다.

 

 \


  [사진설명: ‘땅 없는 농촌 노동자 운동(MST)\'의

집행위원인 후앙 페드로 스테딜(Joao Pedro Stédile)은

우익의 도발이 지우마 호세프(Dilma Rousseff) 정부의

기반을 갉아먹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라 호르나다>]

 

 브라질 일간지 <브라질 데 파토>와의 인터뷰에서 ‘땅 없는 농촌 노동자 운동’의 집행위원인 후앙 페드로 스테딜은 브라질에서 지금 진행되고 있는 시위의 의미와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며, 우익의 도발이 지우마 호세프 정부의 기반을 갉아먹고 있다고 역설했다.

 

요 며칠 동안 브라질을 뒤흔들고 있는 최근의 시위 사태에 대해서 당신은 그 의미와 전망을 어떻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이 사태를 야기한 경제적 토대는 무엇입니까?

 

이 시위들이 왜 일어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존재합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에르미니아 마리카토 교수의 분석에 동의합니다. 그녀는 올리비오 두트라 전 도시개발부 장관과 도시개발부에서 같이 일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녀는 도시 문제에 관한 최고의 전문가입니다. 그녀는 브라질 도시 전반에 도시위기가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런 상황은 브라질 자본주의의 현 단계인 금융자본주의에 접어들면서 생겨났다는 테제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브라질에는 최근 3년 동안에 임대료와 땅값을 무려 150%나 앙등시킨 대대적인 부동산 투기가 있었습니다. 금융자본 - 어떠한 정부 통제도 받지 않는 - 이 자동차를 팔고 그 판매수입을 해외로 송금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팔린 자동차들이 우리의 교통 상황을 ‘카오스’ 상태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반면에, 지난 10년 동안 대중교통에는 투자가 전무했었습니다.

정부의 주택정책 프로그램인 ‘내 집(Mi Casa), ‘내 삶(Mi Vida)’은 주거를 위한 인프라 환경을 마련해 주지 않은 채 가난한 사람들을 변두리로 밀어내기만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구조적 위기를 불러오고, 대도시 사람들의 삶을 지옥처럼 만들었습니다.  가족들과 함께하거나, 공부하거나, 문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하루 서너 시간씩의 귀중한 시간을 출퇴근하는 데 허비하게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극악한 공공 서비스의 질’ 문제가 추가됩니다. 특히 보건·의료 분야와 교육 분야가 심각합니다. 초등학교에서 중등학교에 이르기까지 모두 심각합니다. 학교를 졸업해도 글을 쓸 줄 모르는 학생이 많습니다.  

게다가 고등교육은 학위증 판매소(대학을 말함)들을 사회보장-급부(prestaciones) 판매소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대학생의 70%가 그런 곳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면, 정치적 측면에서 볼 때에는 이번 사태가 왜 일어났다고 보십니까?

 

신자유주의 15년 동안, 그리고 그에 이은 최근 10년간의 계급동거정부 시기 동안, ‘정치하기’의 방식은 ‘단지 자본의 이해관계에 복무하기’로 전환되었습니다.

정당들은 낡은 정치하기 관행에 체질화되어 버렸습니다. 정당들은 대부분의 경우 출세하려거나 공공자원을 차지하는 경쟁에 가담하기 위해 의회나 행정부에 들어가려는 기회주의자들의 집결장으로 바뀌었습니다. 

‘지금 곧바로 directas ya’[편집자 주: 1984년. 군사독재정권 말] 이후에 태어난 청년 세대들은 모두 정치에 참여할 기회를 가지지 못했습니다.

 

오늘날, 어느 자리든 한 자리 차지하기 위해서는, 예컨대 시의원의 경우 그 후보자는 3백만 헤알(135만 7490달러)이 필요합니다. 국회의원의 경우, 천만 헤알, 452만4천 달러가 필요합니다.[환율은 1달러 = 2.24 헤알)   

자본가들이 그 돈을 지불하고, 반대급부로 정치인들은 그들에게 복종합니다.

청년들은 이런 금권(金權)적 부르주아 정치형태에 잔뜩 진절머리가 나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나 가장 심각한 것은 제도권 좌익 정당들이, 그들 모두가 이런 방법에 길들여져 있는 점입니다. 모두가, 이런 제도와 관행의 틀에 맞추어져서, 노화하고 관료화 했습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청년들 속에서 그런 방식의 정치하기에 대한 분노와 거리감이 생겨났습니다.

 

청년들이 옳습니다. 청년들은 정치에 무관심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그들은, 이러 저렇게 해서 정치를 거리로 끄집어냈습니다. 비록 그 의미에 대해 정확하게 의식하지는 못했지만 말입니다.

그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거짓말과 여론조작에 의거해서 자신들의 투표를 날치기해 가는 그런 낡은 정치관행을 더 이상 텔레비전 앞에 앉아서 참으며 보고 있지 않다는 것은 뜻하는 바가 큽니다.

 

좌익 정당들은 사회적 투쟁을 조직하고 노동계급을 정치화하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는 점을 다시 배워야 합니다. 만약 그렇게 하지 못하면 역사의 공동묘지에 매장되고 말 것입니다. 

  

왜 지금인가요? 왜 하필 지금 이때 시위가 일어난 것인가요?

 

 계획된 결정이 있었다기보다는 아마도 다양한 성질의 대중심리적 요소들이 함께 작용한 결과였을 것입니다.

내가 앞에서 말한 제반 경제·정치 풍토에다가 스포츠 경기장 공사들에 대한 엄청나게 부풀려진 금액 청구와 그에 대한 고발 문제가 더해졌습니다. 이 고발은 민중들을 크게 자극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몇 가지 에피소드를 살펴봅시다.

<글로부 네트워크>는 컨페더레이션 컵 제비뽑기1)라는 단 두 시간짜리 쇼를 조직하면서 리오 데 자네이루 주 정부와 시청으로부터 2천만 헤알(9백 만 달러)의 공적자금을 제공받았습니다. 더불어 브라질리아 경기장을 짓는 데 물경 4억 헤알(1억 8천만 달러)이 들었습니다. 반면에 이 도시에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습니다!

 

국제축구연맹과 브라질 축구협회가 독재를 하고 있다는 것은 명백합니다. 그들은 - 부정행위에 의거해서 - 승리했고 정부는 그들에게 굴복했습니다.

마라카낭 경기장2) 재 오픈 행사는 브라질 국민들을 하나로 묶으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진으로 드러난 것은 명백했습니다. 세계 최대의 이 축구 성전에 흑인이나 메스티조는 한 사람도 없었던 것입니다!

 

다음으로 버스 요금 인상 문제가 발생했지만, 그것은 단지 만연해 있는 반란과 분노의 정서에 불을 붙이는 불씨였을 뿐입니다.

불꽃에 기름을 붓는 역할은 상 파울루 주의 제랄두 알크민 주 지사 정부가 했습니다. 이 정부는 그가 자금지원을 하는 미디어들로부터 보호를 받았으며, 처벌 받음이 없이 민중에 폭력을 가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습니다. 이 정부는 산 호세 도스 캄포스 시3)의 피네이리누 마을에서, 그리고 다른 시골과 도시의 장소들에서 그랬던 것처럼 경찰을 보내 야만적 행위를 저지르게 했던 것입니다. 거기서 모든 사람들이 들고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청년들도 깨어났습니다. 무임승차운동의 공로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이 운동은 민중의 불만을 잘 이용할 줄 알았으며, 제때에 시위를 조직했습니다.


 

왜 노동계급은 아직 거리로 안 나왔을까요?

 

거리로 나오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 노동계급은 아직 거리로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거리에 나와 있는 사람들은 중간층 및 중하층 계급의 자녀들과 안드레 싱어가 하위 프롤레타리아 계급이라고 칭한 청년들 - 서비스 분야에서 공부하고 일하면서 소비조건이 개선된 것을 체험했음과 더불어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기를 바라는 - 얼마간입니다. 이 청년들이 일부 주 수도들과 변두리들에 나타나 활동했습니다.

 

대중교통 요금 인하는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커다란 관심사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가장 대중적인 관심사를 전면에 내세워 대중동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는 데 ‘무임승차운동’의 성공 비결이 있었습니다.

민중은 이 시위를 지지했고, 이 지지는 청년들에 대한 높은 인기도로, 특히 그 청년들이 시위에서 억압받고 있을 때의 높은 인기도로 표현되었습니다.

 

노동계급은 지금 미적거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런 일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움직이게 되면 자본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노동계급과 연계된 조직들이 아직 현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는 연계된 조직들은 어쩔지 모르지만 노동계급 자신은 싸울 의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파업만 보더라도 이미 1980년대의 발생빈도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나는 노동계급과 연계된 조직들이 노동대중을 움직이게 할 깃발을 드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며칠 동안 몇몇 소도시와 대도시의 변두리들에서 매우 정형화된 요구를 깃발에 새긴 시위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조직적 움직임은 매우 중요합니다.  

 

‘땅 없는 농촌 노동자 운동’과 농민들의 목소리는 어떻게 되고 있나요?

 

움직이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도시에 매우 근접한 곳에 [대규모 기업농 농장이 아니라] 농민 정착지와 가족경영 농민들이 있는 주 수도들에서는 농민들이 이미 시위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증언컨대, 우리의 초록 깃발과 우리의 농지개혁 요구와 모든 국민에게 값싸고 건강에 좋은 식품을 제공하자는 우리의 주장이 매우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나는 몇 주 안에 내륙 지방의 터미널과 시 청사들에서 농민들이 시위하는 것을 비롯하여 대규모의 모임이 열리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조직의 활동가들은 모두가 이 투쟁에  동참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상태입니다. 나는 그 시위가 빨리 성사되기를 바랍니다. 

 

몇몇 시위에서 보인 폭력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글쎄요. 우선 문제를 역지사지(易地思之) 방식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부르주아지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텔레비전을 통하여, 시위자들이 무법자처럼 무언가를 깨부수는 장면들을 내보냄으로써 대중을 놀래고 두려워하게 만드는 전술을 구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폭력행사는 매우 극소수의 경우로서, 시위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우익으로 말하면, 그들은 국민들 속에 이 시위가 건달들이 저지르는 충동적 행위라는 이미지를 침투시키고, 끝내 혼란이 생길 경우 정부에게 책임을 덮어씌우며 군부의 개입을 요구하는 데 본심이 있습니다.  

나는 정부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국방경비대와 군대의 도움을 요청하는 어리석은 야만행위를 저지르지 않기 바랍니다. 그것이야말로  우익이 꿈에 그리고 있는 바일 겁니다.

 

폭력행위를 도발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전투경찰의 개입을 꾀하는 자입니다.

전투경찰은 군사독재 시절 이래 민중을 적(敵)으로 대하도록 훈련된 조직입니다.

그리고 투카노스들(편집자 주: 브라질 사회민주당. 상 파울루, 리오 데 자네이루, 미나스 제라스 주 등에서 집권하고 있다.)이 통치하는 주들에서는 전투경찰은 아직도 불-처벌 약속을 보장받습니다. 

 

도발을 하고 약탈하는 것을 목적으로 조직된 우익 단체들이 여럿 있습니다.

상파울루에서는 파시스트 단체들이 준동하고 있는데, 시골의 소외된 사람들을 그 조직에 고용하고 있습니다.

리우 데 자네이루에는 보수 정치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직된 폭력단체들이 활개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물론, 폭력성을 띤 룸펜 계층도 있습니다. 이들은 운동경기장, 카니발, 심지어 교회 축제행사 등 어떤 종류의 대중적 동원에도 빠짐없이 출현하여 원하는 바를 얻으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거리에서는 지금 계급투쟁이 전개되고 있나요? 아니면, 단지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분노를 표시하고 있는데 불과한가요? 

 

거리에 계급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아직까지는 이데올로기 다툼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보다 심각한 것은 각자 출신 계급에 따라 동원된 청년들 스스로가 자신들이 계급간의 이데올로기 투쟁에 참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십시오, 그들은 지금 할 수 있는 최상의 형태의 정치를 거리에서 실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편지를 보내서 “우리가 정당이나 정치에 반대하고 있습니까?”라고 말합니다. 청년들의 표현이 매우 다양하고 산만했던 것은 이처럼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도시, 모든 시위현장에서 계급투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계급 이해관계들 간의 투쟁이, 그 계급이해관계를 표현하는 이데올로기 경쟁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청년들은 우익과 좌익 이념 각각에 의해서, 자본가와 노동계급 각자에 의해서, 경쟁적으로 전취되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 우익 - 좌익보다 훨씬 잘 연결되어 있고 자신의 정보기관을 가지고 있는 - 의 신호들은 분명합니다. 그것들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며, 갖가지 모양의 가면 뒤에 자신을 숨깁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은 쏘셜 네트워크 안에 뉴스(news)와 의견(views)들로써 동심원들을 형성하려고 합니다.  

느닷없이 이상한 메시지 하나가 나타나고 이것이 수많은 다른 메시지를 발생시킵니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발생된 메시지 수치가 마치 다수의 사람들의 의사표시인 것처럼 받아들여져서 널리 유포됩니다. 

이런 조작 메커니즘은 미 CIA와 미 국무성이 ‘아랍의 봄’에서 그리고 베네수엘라에서 진보 정권을 불안정하게 할 의도로 사용됐던 수법이며 또 시리아 전쟁에서도 사용했던 수법입니다.

그리고 그 조작 메커니즘은 지금 이곳에서도 자신이 목적하는 바를 달성하기 위해 작동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조작된 시위

 

우익의 목표는 무엇입니까? 그리고 그들의 제안은 무엇입니까?

 

지배계급, 자본가들, 미국의 제국주의적 이해관계, 그리고 매일 텔레비전에 출연하는 그들의 이데올로기적 대변인들은 하나의 커다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즉 지우마 호세프 정부의 기반을 최대한 갉아먹고, 노동계급 조직들의 힘을 약화시키며, 브라질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주장하는 의제 일체를 파괴하며, 2014년 선거에서 이기는 것, 그렇게 해서 브라질 국가의 정상부에서 총체적 헤게모니를 탈환하려는 것입니다. 지금 바로 그 총체적 헤게모니를 둘러싸고 치열한 쟁탈전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이런 목적과 목표를 당성하기 위해 그들은 수시로 전술을 바꾸면서 호시탐탐 틈을 노리고 있습니다.

때때로 그들은 청년들이 침로를 잃어버리도록, 즉 투쟁의 목적과 목표를 잃어버리도록 만들기 위해 폭력을 도발합니다.

때로는 청년들의 슬로건에 자신의 메시지를 슬쩍 끼워넣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 토요일 상 파울루에 있었던 시위는, 작은 것이기는 하지만, 우익들에 의해서 전적으로 조종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오로지 고등 검찰청의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 제안(PEC-37)에 대해서만 반대하여 투쟁했습니다. 수상쩍게도 똑같은 어순으로 된 전문용어를 비슷한 글씨체로 쓴 현수막을 들고서 말입니다.

물론 대부분의 청년들은 그 슬로건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조차 알지 못했습니다.

투쟁이 일차적인 대중들에게는 그것은 이차적인 문제입니다. 그러나 우익은 대중의 투쟁에 끼어들어 과거에 자신들의 원조인 민족민주연합(UDN. 1945년에 창당된 우익정당)이 그랬던 것처럼 도덕성의 깃발을 들어 올리려 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우익이 지금 의회에서 들어 올리고 있고, 그 다음 곧 거리로 가지고 나가려고 하는 깃발, 바로 그 깃발입니다. 

 

소셜 네트워크를 살펴 본 결과 나는 우익이 PEC-37에 대해서 뿐 아니라 상원에서의 정부 퇴진 주문 또는 지출에서의 투명성 문제, 부패를 파렴치범으로 선언하기와 정치인들의 특권 폐지에 이르기까지 여러 의제들에 대해서도 통제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 한층 더 파쇼적인 단체들이 ‘지우마 퇴진!’을 외칩니다. 

그리고, 그녀의 탄핵을 위해 서명합니다.

다행히 이 슬로건과 깃발들은, 비록 미디어에 의해 조작될 수는 있지만, 그리고 객관적으로 다리에 탄흔을 남길 수는 있지만, 대중의 생활상의 조건들과는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끝으로 가장 부패하고 타락한 집단은 브라질 부르주아 계급, 그들의 기업가들과 정치인들입니다. 누가 이 도를 넘게 부풀려진 연회비용 지출을 취득합니까? <글로부 네트워크>와 영리 기업체들입니다!

 

도전 


 

노동계급과 대중조직과 좌익정당들이 맞서야 하는 도전은 어떤 것인가요?

 

우리가 맞서야 할 도전은 아주 많습니다.

우선 먼저 우리는 이 시위들의 본질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 후 거리로 나가서 계급투쟁 경험이 없는 청년들을 우리의 열정과 지혜를 총동원하여 정치화해야 합니다.  

 

둘째, 제랄두 반드레가 말한 것처럼4), 노동계급은 동원하고, 거리로 나가고, 공장, 밭과 건축 공사장에서 시위를 조직해야 합니다. 정치적 및 경제적 관점에서 바라본 노동계급의 구체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하여 자신의 요구를 제기해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민중들에게 누가 자신들의 주된 적(敵)인지를 설명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우리 민중의 주된 적은 은행, 우리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초국적 기업, 기업농을 경영하는 대토지소유주, 그리고 투기꾼들입니다. 우리는 사회 안에서 토론을 조직하는 데 주도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 노동시간을 40시간으로 줄이는 프로젝트의 채택을 요구해야 합니다. 또 공공투자의 우선순위가 보건·의료, 교육, 농업개혁 순으로 설정되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는 흑자율을 삭감해야 하며, 주요 잉여자원, 고작 2만 명의 부자들, 지대수취인들, 국내 부채 - 우리가 결코 만들지 않은 - 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흘러들어가는 매년 2천억 달러의 잉여자원을 어떻게 처리할 지 재규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자원을 사회적이고 생산적인 투자로 돌려야 합니다..

공적 자원이 금리생활을 하는 기생 부르주아지에게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민중의 필요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돌아갈 것인지 하는 이 문제는 계급투쟁이 지우마 호세프 정부의 정면에 던지는 도전입니다.

다가오는 선거들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비상체제 아래서 큰 호흡의 정치개혁을 실시해야  합니다. 최소한 선거운동 비용을 전적으로 공적자금으로 조달하는 선거공영제의 실시를 제도화해야 하고, 공직 소환과 국민투표에 대한 권리도 제도화해야 합니다.

 

조세제도가 개혁되어야 합니다. 일차산업 수출품에 다시 세금을 부과하고, 최상위 부유층의 소득에 중과세하며, 가장 많이 세금을 부담하고 있는 서민층의 세금을 줄여야 합니다. 

 

정부는 석유에 대한 입찰을 중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광산과 그 밖의 공유지에 대한  사유화 입찰도 모두 중단해야 합니다. 교육재정을 확보하기 위해 석유에 로얄티를 붙이는 것은 별 소용이 없습니다. 수입의 92%는 경매입찰로 석유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초국적 기업들에게로 돌아가는 반면에 이 로얄티는 전체 석유 수입의 8% 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질 높은 무료 대중교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구조적인 도시개혁이 필요합니다. 대도시들에 서민들을 위한 무료 대중교통 제도를 실시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지도 않고, 도입하기 어렵지도 않다는 것이 이미 검증되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부동산투기를 제어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각계에서 대표들이 널리 참여하는, ‘미디어 민주화 전국통신대회 프로젝트’를 채택하고 적극 활용해야 하며, <글로부 네트워크>의 독점을 끝장내야 합니다. 그리고, 민중과 민중의 대중조직들이 보다 쉽게 서로 소통하는 데 더욱 큰 접근성을 가질 수 있게 하기 위하여, 그들이 공적 자원을 이용해 자기 고유의 미디어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나는 여러 청년운동단체들로부터 청년들이 행진을 준비하고 있으며, 아마도 “<글로부> 독점 뒈져라!” 라는 슬로건이 모두를 묶어주는 단 하나의 깃발이 될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노동계급이 떨쳐나설 때에만 그 깃발들은 사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정부와 정치인들을 압박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배계급에 맞서야

 

정부는 지금 무엇을 해야 합니까?

 

나는 정부가 거리에서부터 오고 있는 그 외침, 이 세상은 바뀌어야 한다는 널리 퍼져 있는 사회의식의 종합인 그 외침, 그 지지를 이용할 줄 아는 감수성과 지능을 가지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민중을 위해 변화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 정부는 지배계급과 모든 방면에서 맞서야 할 것입니다.

우선, 부르주아 금리생활자 층과 맞서야 할 것입니다. 그들이 이자로 돈을 받아가지 못하게 하고 반대로 그 자금을 서민들의 민생과 복지 문제를 해결하는 쪽에 충당해야 합니다.

즉시 정치개혁과 조세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

통신 미디어를 민주화하는 프로젝트의 채택을 추진해야 합니다.

대중교통에 대규모 투자를 하기 위한 기구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대중교통은 궁극적으로는 무상 교통으로 귀결되어야 합니다. 

농업을 수출시장용이 생산이 아니라 내수시장용 먹거리 생산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그 프로젝트의 일부로서 농지개혁을 가속화해야 합니다. 

각급 수준의 교육, 즉 대도시의 어린이 보육시설로부터, 양질의 초중등 교육 제공, 및 청년들에게 누구나 국공립 대학에 입학할 수 있게 보장하는 것 등등이 모두 실시될 수 있도록 국내총생산GDP의 10%를 공교육 재원용으로 배당하는 것을 즉시 보장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을 보장하지 않으면, 민중들은 현 정부에 크게 실망할 것이며, 정부는 우익에게 정국의 주도권을 넘겨줘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2014년 선거 때까지 현 정부의 기반을 갉아먹는 새로운 시위가 계속될 것입니다.

지금은 정부가 민중과 동맹을 맺어야 할 때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정부는 나중에 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할 겁니다. 

 

당신은 향후 몇 달 동안 대중동원이 어떻게 전개될 거라고 전망합니까?

  

청년들과 대중들이 아직 논쟁 중에 있는 점에 비추어 볼 때 모든 것은 아직 미지수 상태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중세력과 좌익 정당들은 전력을 다해서 거리로 나가야 합니다. 시위를 조직하고, 개혁 - 민중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 을 위한 투쟁의 깃발을 치켜들어야 합니다.

우익도 똑같이 움직일 것입니다. 그들 역시도 자신들의 슬로건을 치켜들 겁니다. 그러나 보수적이고 후진적이며, 사회변혁 이념을 범죄시하고 불온으로 낙인찍는 반동적 슬로건을 치켜들 겁니다.    

 

우리는 지금 아무도 그 결과를 단정할 수 없는 이데올로기 전투의 한 복판에 있습니다. 

모든 도시, 모든 시위에서 우리는 뜨거운 가슴(열정)과 냉철한 머리(지혜)를 총동원하여 떨쳐나서야 합니다. 투쟁현장 바깥에서 구경하는 사람은 역사에서 낙오자가 될 것입니다.

 

                                      2013년 6월 27일, 목요일, 오전 8시 43분 작성

 

<스페인어 및 포르투갈어 글자>

 

[인명]

호세 페드로 스테딜: Joao Pedro Stédile.‘땅 없는 농촌 노동자 운동’ 집행위원

에르미니아 마리카토: Erminia Maricato. 도시문제 전문가, 교수.

올리비오 두트라 : Olivio Dutra. 전 도시개발부 장관

안드레 싱어: André Singer

제랄두 알크민: Geraldo Alckmin. 상 파울루 주 지사

제랄두 반드레: Geraldo Vandré. 군사독재에 저항했던 브라질의 민중가수

 

[지명]

피네이리누 마을: Pinheirinho

산 호세 도스 캄포스 시: San Jose dos Campos

 

[언론사]

브라질 데 파토: Brazil de fato

라 호르나다: La Jornada

글로부 네트워크: La red Globo

 

[사회운동]

땅 없는 농촌 노동자 운동: Movimento de los Trabadores Rurales Sin Tierra

무임승차운동: Movimiento Pase Libre

 

[정당]

투카노스: Tucanos. 브라질 사회민주당(PSDB)

 

uente: http://bit.ly/125y6kx

출처 : http://bit.ly/125y6kx. - 끝-.


1) 컨페드레이션 컵은 FIFA 월드컵 개최국에서열리는 대륙간 컵 대회이다. 이 대회는 6월 16~30일 기간에 열렸다. 이 경기를 앞두고 6월 2일로 예정된 브라질-영국 친선경기에 대해 5월 30일 지방법원이 마라카낭 경기장 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경기 중지 판정을 내렸으나 리우 데 자네이루 정부는 이의를 제기하고 경기를 강행했다. 경기 결과는 2대2 무승부였다. 컨페더레이션 컵의 최종 결승은 6월 30일에 열렸는데 3대0으로 브라질이 스페인에 승리했다. (역자)

2) 리오 데 자네이루에 위치하는 남미 최대의 운동경기장이다. 1950년 개장하여 월드컵 경기에 사용됐고, 그 이후에도 주로 축구 경기장으로 사용됐다. 최근 2013년 컨페더레이션 컵과 2014년 월드컵 및 2016년 하계 올림픽을 위해 개축되었다. (역자)

3) 브라질 상 파울루 주의 15개 지역 가운데 하나이고 상 파울루 시에서 북동쪽으로 80km 떨어져 있다. 그 지역의 중심도시이다.

4) 1970~80년대인 브라질 군사독재 시기에 그에 저항, 해외로 망명했던 운동권 가수. 작곡가이면서 기타연주자. 1935년생. 국제 노래 페스티발에 제출한 그의  노래 Camihando(걷기)의 노래 가사를 말한다. “오라! 함께 가자! 기다리자는 건 알지 못하는 거다. 아는 자는 행동할 때를 선택한다. 올 때를 앉아서 기다리지 않는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