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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세(각국의 계급투쟁과 국제정치) | [남아공 10]마리카나 파업이 계속되고, 새로운 긴장이 뚜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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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포 롱과네 작성일12-09-30 00:00 조회3,53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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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카나 파업이 계속되고, 새로운 긴장이 뚜렷하다

 

<데일리 마버릭(Daily Maverick)>

2012.8.28 01:11 (남아프리카공화국)

시포 롱과네(Sipho Hlongwane)

 

월요일[8월 27일], 착암공들이 그들의 통상적인 집회 장소에 집결함에 따라 론민 백금회사의 마리카나 광산에서 이른바 비공인 파업이 계속되었다. 예전에 보였던 경찰과의 긴장감이 여전히 높지만, 파업이 계속되고 있는 이유에 관한 조금씩의 의견충돌 조짐이 보였다.

  

2012-08-27-cfakepathsipho-marikana-repor

 

<사진: 경찰에 의해 살해된? 론민사 파업 광부들의 가족들이 장례식을 준비하기 위해 모이고 있다. 광부들 대부분은 파업을 계속하고 있고, 공제하긴 전 임금으로 12,500랜드를 요구하고 있다. (그레그 마리노비치)>

 

 

월요일[27일], 론민 백금회사 마리카나 광산 근처에 있는 원더콥 무허가 거주지에서 파업 중인 착암공들이 다시 한 번 집결했다. 소수가 집결함에 따라, 이른 아침에 사태는 아주 평온할 것을 약속했다.
 

이른 아침의 분위기는 비교적 느슨해져 있었다. 광부들은 여느 때처럼 대규모로 무리지어 앉도록 유도되지 않았고, 외부사람들에게 정보가 유출되는 것도 철저하게 통제되지 않았다. 경찰 장갑차들이 도착함에 따라 그런 분위기는 바뀌었다. 광부들은 익숙해진 공격적인 자세로 되돌아갔다. 경찰의 철수를 요구하기에 앞서, 한 무리가 떨쳐나서 경찰 쪽으로 노래하며 행진해 갔다. 결국 세 대의 장갑차가 멀리가지는 않았지만 얼마간 이동하는 것으로 타협이 이루어졌다.
 

경찰이 원한 바가 무엇인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장갑차의 접근과 상공에 뜬 헬기의 출현은 광부들이 다른 집회를 개최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경찰 진입의 목적은 명백히 정찰 임무였지만(신원이 확인된 범인이 무허가 거주지에 확실히 은신하고 있었다), 어떤 경우든 그것은 환영받지 못했다.
 

그때 두 파업 지도자가 두 개의 서로 다른 대응방안을 제시했다. 즉 한 그룹은 즉시 8월 16일에 경찰에 의해 살해당한 지도자들 가운데 한 명에 대한 노래를 불러 강고한 대오를 형성했다. 그들은 바로 경찰에게로 행진해서 그들을 밀어냈다. 또 다른 그룹은 또 다른 지도자의 연설을 들으려고 설치한 마이크와 스피커 주위에 모여 들었다. 그는 사람들을 기도하도록 고무시켰고,‘주여! 아프리카를 구원하소서’[남아공 국가]를 노래하게 한 뒤, 조용히 앉게 했다. 그는 경찰의 출현이 그들을 파업행동으로부터 탈선시키려는 것이기 때문에 무시되어야 한다고 말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자신과 함께할 것을 요청했다.
 

“그 경찰들은 우리가 폭력적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옳지 않다는 걸 증명하자.”라고 마이크를 잡은 사람이 말했다.
 

다른 그룹에서 여러 사람이 조용히 서 있는 사람들에게  경찰에 맞서 함께 대항하자고 외쳤기 때문에 그는 아주 잠시 동안 무시되었다. “이 경찰들 때문에 우리 동료들이 죽었다는 것을 잊었는가?”라고 사람들이 소리쳤다.
 

좀 더 평화로운 시위를 원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에 압도되어 행진을 원한 사람들은 결국 연좌하는 데 동의했다.
 

파업을 이끌고 있는 핵심그룹 사이에 존재하는 불일치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드문 경우였다.
 

그러나 모든 구금자들의 석방 요구와 함께, 12,500랜드의 실질임금에 대한 요구는 계속 확고했다.
 

한편, 프레토리아 북부의 가-랑과(GA-Rankuwa) 법원에서 260명의 체포 광부 중 일부가 법정에 세워졌다. 검찰은 자코부스 반 질(Jacobus van Zyl) 준장을 검찰 증인으로 신청했다. 포체프스트룸(Potchefstroom) 수사반장은 주소 확인과 전과 조회 등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네 명이 계류 중인 형사사건에 관련되어 있다고 말했다.
 

반 질(Van Zyl) 준장은 경찰이 사람들을 해산시키려 했으며, “사람들이 들고 있던 위험한 무기를 내려놓게” 하려고 했지만, 그들이 협조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주(州) 정부는 조사를 계속하기 위해 7일 간의 추가 구금연장을 요청하고 있고, 아마도 더 많은 광부들을 기소할 것이다.
 

마리카나 발포 당시로 되돌아가서, 광부들은 사건에 대한 경찰의 설명을 계속 반박했다. 광부들은 가시철조망 안으로 몰아넣어져 공격을 당하거나 장갑차와 헬기에 의해 추적되어 살해당했다고 주장했다. 8월 16일 광부들이 추적을 당했던 광맥 노출지 근처의 또 다른 노출지에서 (시신 위치 표시로 보이는) 밝은 노란색 표시들과 핏자국들이 월요일[27일]까지도 여전히 남아있었고, 일부는 바위의 깊게 갈라진 틈에 남아 있었다.
 

그 목요일[16일]의 극악무도한 폭력사태는 사람들을 분노로 단결시켰지만, 시일이 늘어지자 지금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지에 대해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것 같다. 더 전통적인 뿌리를 가진 사람들은 그들의 지도자들 중 한 사람―그들이 맘부쉬((Mambushi)라고 부르는―의 죽음에 대한 분노를 계속 표현하는 데 더 열중하는 것 같았고, 반면에 개방적인 기독교 성향의 사람들은 주로 실질임금 12,500랜드의 요구로 돌아가고 싶어 했다.
 

파업이 시작되고 착암공들이 노조 지도력을 거부하고 부족(部族) 구조로 되돌아갔기 때문에, 모든 문화 의식(儀式)을 조화시키려는 시도가 있었다. 그러나 모든 그룹에게 말할 기회가 주어짐에 따라 이것은 집회가 지연됨을 의미했다. 월요일[27일]에는 그것은 지루한 일로 되었고, 정오경에는 집회에 아무런 의제도 없고 결정해야 할 것이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파업이 계속됨에 따라, 참석 광부의 수는 점차 줄어들고 있고, 좌절감이 증가하고 있다. 출근하려던 소수의 론민 직원이 붙잡혔고, 그들의 작업카드는 압수당했다. 집회에서, 카드번호의 소유자가 나와서 찾아가도록 모든 파업광부들 앞에서 카드번호가 호명되었다. 그것은 위협적 행동이었고, 아니나 다를까, 아무도 나서지 못했다.
 

아마도 광부들이 그들의 숫자가 너무 적기 때문에 다시 어떤 종류의 거대한 의사표시가 필요하다고 어느 시점에 느낄지도 모르고, 또는 경찰이 다시 아무도 죽이지 않고서도 모두를 체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지금으로서는 계속 기다리는 게임이다.
 

* 출처:

http://dailymaverick.co.za/article/2012-08-28-marikana-strike-continues-new-tensions-evid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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