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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세(각국의 계급투쟁과 국제정치) | [남아공 13]마리카나: 석방된 광부들, 경찰서 유치장에서의 고문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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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포 롱과네 작성일12-09-30 00:00 조회2,05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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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카나: 석방된 광부들, 경찰서 유치장에서의 고문 폭로
 

  <데일리 마버릭(Daily Maverick)>

2012. 9. 4. 02:28(남아프리카공화국)

시포 롱과네(Sipho Hlongwane)
 

처음에 한번 연기된 후에, 가-란쿠와(Ga-Rankuwa) 치안판사 법원은 월요일 살인과 살인미수로 기소되고 있던 마리카나 광부들을 석방시키는 절차를 시작했다. 첫 번째로 임시 석방된 광부들 중 몇몇은 법원 정문 밖에서 기자들에게 경찰에 수감되어 있는 동안 고문을 당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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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석방된 광부들이 석방 후에 가-란쿠와 치안판사 법원 밖에서 노래를 부르며 행진하고 있다. <데일리 마버릭> 시포 롱과네.
 

8월 16일 경찰은 마리카나에서 112명의 파업광부들에게 발포하여 34명을 죽이고 난 이후 259명을 체포하여 노스웨스트(North West)와 가우텡(Gauteng)에 있는 여러 경찰 유치장으로 트럭에 실어 보냈다. 9월 1일까지 연행자수는 270명으로 증가했다. 이는 총격이 있었던 장소에서 가까운 무단점유 캠프에서 사람들이 연행되고, 전하는 바에 의하면 몇몇 사람들은 지역의 여러 병원에서 퇴원한 후 체포된 데 따른 것이다. 이 기간 동안, 경찰 감시기구인 독립경찰조사위원회(IPID)는 경찰이 연행자들을 고문하고 있다는 혐의를 제기하는 수많은 민원을 접수했다.

월요일, 가장 논란이 된 기소를 취소한 국가검찰청(National Prosecuting Authority: NPA)의 결정에 따라 법원이 구금자들을 석방시킨 이후, 여러 광부들은 그들이 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동안 잔인한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마리카나 주민이며 월요일 오후에 처음 석방된 사람들 중 한 명인 윌슨 페바네(Wilson Febane)는 경찰이 특히 휴대폰을 이용하는 수감자들을 공격대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안에서 전화를 사용하기를 원했다. 그러나 경찰은 우리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서 때렸다. 그들은 주먹을 날리고 발로 찼다. 그들은 쳐다보지 말라고 했다. 얼마나 오랫동안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계속 우리를 차댔다.”고 말했다.

“그들은 우리를 밖에 서 있게 하고는 수색을 다시 했다. 그들은 쳐다보지 말라고 했다. 우리들 중 몇몇은 옷을 벗게 했다. 나는 아니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옷을 벗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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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석방된 한 광부가 경찰에 구금되었을 당시 어떻게 고문당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는 경찰이 손과 막대기로 갈비뼈를 때리는 동안 손을 들고 서 있어야 했다. (<데일리 마버릭>, 시포 롱과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또 다른 광부는 브리츠(Brits)에 있는 베타니(Bethanie) 경찰서에서 경찰이 맨손과 막대기로 갈비뼈를 때리는 동안 손을 머리 위로 들고 벽을 향해 서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싸대기를 맞고 손가락이 구둣발에 밟히는 것을 목격했다. 

왜 경찰이 그랬는가 묻자, 그는 이식코사(isiXhosa)어로 “핸드폰 때문이다. 그들은 우리가 도착했을 때 우리를 수색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내 전화기를 놓쳤다. 나중에 그들이 유치장으로 왔을 때 전화기는 침대 위에 놓여 있었다. 나는 전혀 그것을 감추지 않았다. 그들은 누구 거냐고 물으면서 그것이 내거라고 했다. 그들은 매우 화를 냈지만 나는 ‘당신들이 나를 수색했고, 전화기를 놓쳤소. 그때 당신이 우리를 때려대고 있었기 때문에 말하지 않았소’라고 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냥 나를 때렸다.” 

첫 번째 법정 출두 이후에 이감되었던 프레토리아 중앙교도소(Pretoria Central Prison)와 루스텐버그(Rustenburg)의 감옥에서는 수감자들이 학대당하지 않았다고 방금 석방된 두 명의 남자들이 말했다.

월요일에 석방된 사람들 중에서는 부상자들은 없었다. 그러나 다른 두 사람은 그들이 나중에 석방된다고 들었다고 했다.

경찰이 112명의 광부들에게 발포했음에도 불구하고-34명 사망, 78명 부상- 국가검찰청(NPA)은 체포된 270명을 “공동목적(common purpose)” 조항에 따라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은 광범위한 여론의 비난을 받았고 결국 기소는 철회되었다.  

국가검찰청(NPA) 쪽의 행정적인 실수로 인해 광부들을 감옥에서 석방하는 데 거의 하루 종일 걸렸다. 그래서 월요일 오후 5시 30분에서야 50명 미만의 광부들이 실제로 석방되었다. 약 162명이 석방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주소가 확인되지 않은 사람들과 8월 16일 이전에 있었던 10명에 대한 살인 혐의자들은 계속 수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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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몇 연행 광부들이 보석으로 석방되기 직전에 가-란쿠와(Ga-Rankuwa) 치안판사 법정에 도착하고 있다.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는 취소되었지만 공공질서 혐의는 여전히 유효하며 재판은 2013년 2월에 재개될 것이다. (<데일리 마버릭>, 시포 롱과네)
 

치안판사는 정부가 요청한 보석 조건을 승인했다. 광부들은 이제 폭력, 협박, 증인에 대한 간섭, 집시법·화기통제법·위험무기법 위반으로 비춰질 어떤 행위도 하면 안 될 것이다.

그 뒤에 말한 바로는, 석방된 광부들은 자신들이 마리카나에서 여전히 비공인 현장파 업(wildcat strike)을 벌이고 있는 광부들 속에서 발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보석 조건을 어기게 된다. 검사는 경찰이 사람들을 집에 데려다 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 도움은 거절되었고 그들은 10여 대의 미니버스 택시에 올라탔다. 이 택시들은 줄리어스 말레마(Julius Malema)1)와 연결되어 있는 그룹인 ‘아프리카민족회의 청년동맹의 친구들’(Friends of the ANC Youth League)에서 제공한 것으로 보여진다.

변호사들은 법정에서 광부들에 대한 모든 기소가 중지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기록을 위해서 언급했다.

“(기소 중지를 발표하는 검찰의) 기자회견은 우리가 법무부장관, 검찰총장, 경찰청장에게 제시한 소명의 결과였다”고 달리 음포푸(Dali Mpofu)가 말했다. “우리는 모든 혐의가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동료들이 언론에 나온 발표들 때문에 손발이 묶여 있었음을 알고 있다. 그로 인해 나중에 우리가 다른 혐의들을 순순히 받아들였다고 오해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우리가 인터뷰한 사람들은 마침내 석방된 데 대해 커다란 안도감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투옥과 경찰의 잔혹한 취급이 그들의 요구를 포기하게 만들지는 못한 듯하다.  그들은 아마도 파업에 다시 동참하지는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전통적인 무기들은 압수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행위는 보석 조건을 위반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아프리카민족회의 청년동맹의 친구들’(the Friends of the ANC Youth League)은 조심스럽게 그들의 분노를 론민으로부터 새로운 방향, 즉 야곱 주마(Jacob Zuma) 대통령으로 돌리고 있는 중이다.

석방된 광부들은 택시를 타고 온 남자의 지휘에 따라 아프리카민족회의의 만가웅(Mangaung) 전당대회에서 TV카메라를 위해 손을 돌리는 변화의 제스쳐를 해 보였다. 몇몇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모른다고 말하긴 했지만.


 

* 원문 출처:

http://dailymaverick.co.za/article/2012-09-04-marikana-freed-miners-speak-of-torture-in-police-cells


1) [역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정치인이며 전 아프리카민족회의 청년동맹 위원장. 주마 대통령 등에 의해 차세대 지도자로 꼽히기도 했으나 백인을 죽이자는 증오연설을 했다는 이유로 2012년 2월 아프리카민족회의(ANC)에서 축출되었다. 광산 국유화와 토지 재분배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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