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세(각국의 계급투쟁과 국제정치) | [남아공 2]론민 광산 위기―불안정한 균형, 해결책 안 보여
페이지 정보
작성자 시포 롱과네 작성일12-09-30 00:00 조회1,645회 댓글0건첨부파일
-
론민 광산 위기―불안정한 균형, 해결책 안 보여.hwp (566.0K) 5회 다운로드 DATE : 2018-07-11 10:25:03
본문
2. 론민 광산 위기―불안정한 균형, 해결책 안 보여
<데일리 마버릭(Daily Maverick)> 2012. 8. 15. 23:43(남아프리카공화국)
시포 롱과네(Sipho Hlongwane)2)
무장 군중들이 전국광부노조(NUM) 위원장의 발언을 거부한 후인 월요일[13일], 서로 싸우는 두 광산 노조와 백금 회사 론민 사이에 대화를 개시하려는 시도는 교착상태에 빠졌다. 전국광부노조(NUM)의 경쟁자인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의 지도부조차 상황을 장악하는 데에 실패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경찰과 동원된 군대가 평화와 전면전 사이에서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다.
<사진: 8월 15일 남아공의 노스웨스트 주(州) 루스텐버그 시 외곽 마리카나에 있는 원더콥(Wonderkop)이라 부르는 언덕 위에 론민 종업원들이 모여 있다. 경찰 2명을 포함해 10명이 한 주 동안의 폭력사태 속에서 살해되었다.(그레그 마리노비치/데일리 마버릭)>
지난 금요일[10일] 노스웨스트주 론민의 마리카나 광산에서 일어난 폭력사태를 촉발한 것이 무엇인지는 아직도 불분명하다.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살인까지 일어난 이번 싸움을 자극한 것은 착암공의 파업을 억누르려 한 론민의 진압방식, 그리고 새로 조직되었고 확실히 전투적인 광부건설노조연합(AMCU) 또는 전국광부노조(NUM) 등이었다고 한다. 명백한 것은, 수요일[15일]에 중무장한 경찰, 회사경비대, 배치된 방위군으로 구성된 대규모 부대가 광부건설노조연합(AMCU) 쪽에 줄을 선 대규모 노동자들을 전국광부노조(NUM) 사람들로부터 격리해 놓고 있는 교착상태에서 어느 누구도 해결책을 내놓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폭력사태로 월요일[13일]까지 경찰 2명을 포함하여 열 명이 죽었다. 착암공이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수많은 광부들이 주말에 마리카나 광산 근처의 언덕으로 모여들었고, 수요일[15일]에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전국광부노조(NUM)의 센제니 조콰나(Senzeni Zokwana) 위원장은 수요일[15일] 광산에서 광부들과 대화를 시도했지만 발언을 허락받지 못했다. 광부건설노조연합(AMCU) 사무총장 제프리 음파레레(Jeffrey Mphahlele)에 따르면, 금요일[10일]의 폭력을 저지른 쪽은 전국광부노조(NUM)였다고 사람들이 믿고 있다고 한다. 그는 “전국광부노조(NUM) 지도부가 론민에 도착하여 대화를 시도했지만, 사람들은 금요일[10일]에 자기들에게 총을 쏜 자들은 전국광부노조(NUM)였다는 이유로 그들을 배척했다.”고 말했다.
음파레레는 이번 소요사태의 근원이 론민이 요구 사항을 협상해야 할 세 개의 착암공 조(units) 중 하나와 직접 협상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정당한 단체교섭 절차를 따르지 아니한 데 있다고 했다. 회사가 312.5%의 임금 인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하자, [협상을 했던] 이 조가 다른 두 조를 불러 모아 격렬한 파업에 돌입했던 것이다.
광부건설노조연합(AMCU) 사무총장은 “상황을 악화시켰던 것은 노동조합 조직 밖에서 개별 집단과 협상을 하려고 한 회사의 어리석은 실책이었다. 협상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이제 자신들의 높은 요구를 조금도 양보하려 하지 않고 있다. 이 상황에서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는 것은 신뢰뿐이다.”라고 말했다.
음파레레는 수요일[15일] 경찰이 이 교착상태를 깨기 위해 소집한 회의에 론민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했다. 늦은 오후에, <데일리 마버릭> 취재진이 그에게 말을 걸었을 때, 그는 노조가 착암공 지도자들과 어느 정도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그래서 백금 광산 회사와 일련의 협상이 평화롭게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론민은 견해 표명 요청을 받고도 대답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은 론민의 종업원 2만 8천 명 중에서 23%가 [자신의] 조합원이라 주장했다.
<로이터통신>은 화요일[14일]에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세계 3위의 백금 생산업체인 론민은 최소 9명이 살해된 경쟁 노조들 간의 폭력사태 이후 남아공에서 [백금] 채굴 활동을 동결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론민은 이미 낮은 백금 가격, 취약한 수요로 고전하고 있고, 통상 3/4분기에 생산 실적을 최고로 올리기 때문에 [이번 폭력사태로 인해] 연간 생산 목표 75만 온스를 달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 회사의 주가는 런던과 요하네스버그에서 4% 이상 떨어졌다.”
전국광부노조(NUM)의 지부장인 다루부요 봉고(Daluvuyo Bongo)는 수요일[15일] 분위기를 보고 더 많은 폭력이 발생할 가능성이 팽배해 있다고 말했다. 그날 오후에 그는 전국광부노조(NUM) 위원장이 경쟁 노조[광부건설노조연합(AMCU)], 그리고 경찰과 회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했다. 그 자신은 여러 번 생명의 위협에 직면했기 때문에 광산에 머물지 않는다.
봉고(Bongo)는 “현 상황은 긴장감이 여전히 아주 높다. 경찰과 군인들은 전국광부노조(NUM)와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을 떼어놓기 위해 산 위에 [차단] 그물망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봉고의 말에 따르면, 항거하는 노동자들 중에서 전투적이고 공격적인 노동자들은 모두 광부건설노조연합(AMCU) 편에 서 있다. (주말에 양 노조는 폭력사태에 대해 서로 상대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회사가 착암공 지도자들을 어떻게든지 납득시킬 방법을 찾지 않는다면 분노한 군중들이 자칫 경찰과 군인들—이들이 아무리 중무장을 하고 있어도—쪽으로 공격 방향을 돌릴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이나 전국광부노조(NUM)나 그 지도부는 상황이 쉽게 진정되거나 더구나 조만간에 진정될 것이라고 전혀 자신하지 못했다. 놀랍게도 양측 모두 그들 각각의 노조가 엄청나게 분노한 착암공들을 조심스럽게 대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었다. 광부건설노조연합(AMCU)만이 착암공들과 모종의 접촉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직까지는 상황은 어느 노조의 통제도 벗어나 있다.
봉고의 말로는, 착암공들은 더 높은 임금 인상을 위한 협상에서 폭력을 전술로 삼는 지혜를, 월급을 4천 랜드[남아공 화폐단위]에서 9천 랜드로 대폭 올린 인근의 임팔라 백금 광산의 착암공들에게서 배웠다. 론민 노동자들도 지금 같은 수법을 쓰고 있다. 다른 점은 이들은 월급 요구액을 만 2천 5백 랜드까지 올렸다는 것이다. 임팔라 백금 회사 사업장은 또한 전국광부노조(NUM)와 광부건설노조연합(AMCU) 사이의 적대적인 분쟁의 장이었다. 이 사업장에서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은 6월에 자신이 전국광부노조(NUM)를 대체하여 공식적인 노동자 대표 조직이라고 선언했다.
전국광부노조(NUM)는 백금광산에서 조합원의 수가 줄어들어 발생하는 조합비의 잠재적 손실보다 훨씬 더 큰 걱정거리를 갖고 있다. 33만 조합원을 가진 이 노조는 남아공노조회의(COSATU)의 최대 가맹조직으로서, 그보다 약간 규모가 작은 남아공금속노조(NUMSA)와 남아공노조회의(COSATU)의 경제 전망을 둘러싸고 분쟁에 휘말려 있다. 만약 비가맹단체인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이 백금광산에서 전국광부노조(NUM)를 몰아내는 데 성공하면, 전국광부노조(NUM)의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에 남아공노조회의(COSATU)는 남아공금속노조(NUMSA)의 더 강경한 노선을 채택하도록 변화하게 되고, 이에 따라 남아공 정치의 토대가 그 핵심까지 완전히 뒤흔들리게 될지도 모른다.
* 출처:
---
2)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 소재한 인터넷 언론 <데일리 마버릭(Daily Mavrick)>의 기고가이자 칼럼리스트. 그의 다른 작업 관심사로는 자동차 드라이브, 상을 받기도 한 음악과 기술(테크놀로지)이 있다. 이전에 그는 지게차를 몰았고, 라디오 방송을 했으며, 식당에서 서빙을 하기도 했고, 큰 도마뱀에게 발목을 물린 적도 있다. 무척 아팠다. 축구클럽인 아스널 팀에 계속 집착하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