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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와 투쟁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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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정세(각국의 계급투쟁과 국제정치) | [남아공 1] 론민의 킬링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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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포 롱과네 작성일12-09-30 00:00 조회1,7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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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론민의 킬링필드

 

<데일리 마버릭(Daily Maverick)> 2012. 8. 14. 00:18(남아프리카 공화국)

 

그레그 니콜슨(Greg Nicolson)

 

 

지난 월요일[13일] 노동자 시위가 진행되고 있는 론민 백금 광산에서 경찰 두 명이 칼로 살해되었다. 이미 최소 7명이 살해당했다. 고위급 경찰국장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노조 간의 세력다툼 상황을 해결하는 데 별 소용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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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루스텐버그 근처에 있는 론민 광산(Greg Nicolson/iMaverick)>

 

월요일[13일], 십여 명의 론민 광부들은 노스웨스트주(州) 휴양지의 잔디밭에 앉아있었다. 토요일[11일], 전국광부노조(NUM) 현장 대표들(shop stewards)과 론민 웨스턴 프래티넘 지부 지도자들은 루스텐버그 외곽에 있는 세계 3위의 백금 생산지에 있는 자신들의 집을 떠나 피신했다. “그들이 제거할 지부 지도부 5명의 신원을 파악했다고 들었습니다.”라고 지부장인 다루부요 봉고(Daluvuyo Bongo)(40세)씨가 말했다.

 

지난 금요일[10일] 론민의 웨스턴 프래티넘에서 노조 간 갈등으로 촉발된 무력 충돌로 전국광부노조(NUM) 조합원들은 도망을 갔다. 주말 동안 4명의 광부들이 죽은 채 발견되었고, 이어서 월요일[13일]에 두 명의 남아공 경찰관이 날카로운 물체에 찔려 숨졌고, 광부 한 명이 살해되었다.

 

봉고(Bongo)씨는 폭력사태가 목요일[9일]부터 시작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전국광부노조(NUM) 조합원들과 살아남기 위해 리조트로 달아난 후에 [독립노조인] 광부건설노조연합(AMCU)1)이 이번 공격을 조직하였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그는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이 경영진과 임금인상 교섭을 할 수 없었던 3천명의 착암공들을 조직하여 시위를 벌이고 나서 전국광부노조(NUM)를 노렸던 것이라 주장했다.

 

“금요일[10일]에 그들이 다시 모였고 우리 사무실을 불태우기 위해 오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라고 봉고씨는 말했다. 전국광부노조(NUM) 조합원들은 돌을 들고 시위자들과 맞서 싸웠다. 시위자들은 [9일] 밤을 보냈던 언덕 근처로 퇴각했다. 다음날 시위자들이 [노조 사무실 쪽으로] 돌아오고 있었을 때 6명의 전국광부노조(NUM) 조합원들은 회사경비에 보고하고 시위자들의 동향을 살피러 갔다. 6명의 조합원들은 수천 명의 시위자들과 마주치자 도망갔다. 그 후 경비원 두 명은 시위자들과 싸우다가 총에 맞았고 그들의 차는 불탔다.

 

“사람들은 산에 앉아서 계획을 세운 후에 아래로 내려왔습니다.”라고 봉고씨는 말했다. 그는 시위자들이 직장에 일을 하러 나가려는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었고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이 광부들을 강제로 가입시키고 있었다고 말했다. 시위 전에는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의 존재는 론민의 다른 수직갱들 일부에서는 세력이 있었으나 웨스턴 플래티넘에서는 미미했다. 봉고씨는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이 조합원을 임팔라(Impala)[세계 2위의 백금 광산업체] 광산에서 모집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 루스텐버그의 백금 광산인 임팔라에서 있었던 격렬한 파업 기간 동안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은 조합원 가입을 추진함으로써 전국광부노조(NUM)와 긴장을 촉발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은 다른 노조들에 비해 좀더 전투적으로 비춰졌고, 조합원 자격에 많은 혜택이 부여되는 광산 부문에서 조합원을 공세적으로 모집했다.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은 [전국광부노조(NUM)와] 대화를 시도한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관계를 맺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노조는 국가의 규칙을 준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단지 투쟁만 할 뿐입니다…”라고 봉고씨는 말했다.

 

광부건설노조연합(AMCU) 사무총장 제프리 음파레레(Jeffrey Mphahlele)는 자신의 노조가 폭력사태의 배후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번 일은 우리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이는 마리카나에서 일어난 일로 우리는 그곳에서 아직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을 뿐입니다… 문제는 조합원 가입에 대한 것이 아니라, 경영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경영진은 700 랜드[남아공 화폐단위]를 약속했고 그들[시위자들]은 이제 교섭을 원하고 있습니다.”

 

음파레레씨는 론민에서 돌아온 후 전화를 통해 말했다. “그 착암공들 스스로의 의지로 그곳에 갔던 것입니다. 그들은 어떤 노조에도 속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처음엔 두려웠지만,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이 상황을 앞서서 주도해야 했기 때문에 우리는 산으로 가서 그들을 만났습니다… 산꼭대기에는 사람들이 가득했고, 소란스러웠습니다. 그들은 처음에는 노조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다행스럽게 우리는 받아들여졌습니다.”

 

그에 따르면, 시위는 착암공에서 시작하여 12,500 랜드의 월급을 요구하는 모든 직원들에게 확산되었다. 그 액수 때문에 “경영진은 통제력을 잃었습니다.” 이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의 지도자는 노동자들이 전국광부노조(NUM)에서 이탈하기를 원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우리의 경쟁자[전국광부노조(NUM)]는 30여 년간 존재해 왔습니다. 이 30년 동안 사람들은 공허한 약속에 지쳤습니다. 그것이 바로 전국광부노조(NUM)의 몰락을 가져온 것입니다.”

 

“솔직하게 그리고 진실로 우리는 폭력을 조장할 수 없습니다,” 라고 음파레레씨가 말했다. 그는 이번 시위가 불법 시위로 책임을 물어 노동자들이 해고되도록 만들려는 전국광부노조(NUM)의 계책일지도 모르며, 교섭이 시작될 때 회사측으로 하여금 전국광부노조(NUM)의 반대세력을 재고용하지 않도록 만들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코사투(COSATU; 남아공 노총) 노스웨스트 주(州) 본부 사무장 솔리 페토(Solly Phetoe)는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을 비난했고, 이 위기 사태를 경찰이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코사투 노스웨스트 주 본부가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에 상기시키고자 하는 바는 우리나라 헌법은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고, 그 권리는 노동자에게 노조를 결성할 권리와 힘을 부여하는 노동관계법으로 확장되었다는 것, 그리고 일부 야반도주 노조에 가입할 것을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코사투 노스웨스트 주 본부는 대중 집회에 대한 법률을 따르지 않은 범죄자들을 체포하고 무고한 광부들의 살해에 연루된 자들을 체포할 것을 경찰에 요구합니다.”

 

두 대의 경찰 헬리콥터가 월요일[13일] 광산에 나타났고 남아공 중앙 경찰국장 리야 피예가(Riah Phiyega)와 주(州) 경찰국장 주키스와 봄보(Zukiswa Mbombo)가 현장을 방문했다. 론민 회사경비원들과 남아공 경찰들이 위험지역 밖에 긴급히 경계선을 설치하고 배치되었다. 론민의 경비 책임자는 <데일리 마버릭(Daily Maverick)> 취재진이 분쟁지역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

 

“우리는 현상유지에 급급하지 않습니다.”라고 경찰 대변인 린델라 마쉬고(Lindela Mashigo)가 말했다. 그는 경찰이 두 명의 경찰을 살해하고 또다른 한 명의 경찰에 중상을 입힌 범인들을 꼭 잡아낼 것이라 말했다. 지난 목요일[9일] 경찰은 작업도구로 무장한 폭도들에 압도당했다. 경찰은 발포로 대응하여 세 명의 시위자에게 부상을 입혔다. 마쉬고는 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 추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전국광부노조(NUM) 위원장 센제니 조콰나(Senzeni Zokwana)는 일요일[12일] 경찰청장 나티 테트와(Nathi Mthethwa)를 만나 광부들이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호해 줄 것을 촉구했지만, 경찰이 실제로 안전을 보장해 줄지에 대해 회의적이다.

 

“루스텐버그와 광산 주변의 범죄자들을 단호하게 처리할 [경찰] 특공대나 남아공 군대(SANDF)의 파견을 요청하는 바입니다.”라고 전국광부노조(NUM) 사무총장 프란스 발레니(Frans Baleni)가 말했다. “이 문제가 통제를 벗어나기 전에 긴급대책으로 특공대의 배치를 간청하는 바입니다. 지난 수개월간 우리는 루스텐버그의 상황을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을 계속 주장했지만 어떤 변화도 볼 수 없었습니다.”

 

론민 경영자(CEO) 이안 파머(Ian Farmer)는 피해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명했으며, 론민사가 노조와의 대화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 전국광부노조(NUM)는 안전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광부건설노조연합(AMCU) 사무총장 음파레레(Mphahlele)는 임금협약이 곧 기간 만료할 것이고 노동자들은 새로운 임금협약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경쟁 노조들은 현안에 대한 토의를 하지 않았다. “서로 자신의 입장만을 내세우고 있어서 대화 자체가 아주 어려운 상태이고, 그들은 [론민과] 교섭하기를 겁내고 있습니다.”라고 음파레레(Mphahlele)는 비난했다.

 

이런 결론 없는 공방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금 산업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광부건설노조연합(AMCU)이 세력싸움을 벌인 지난 1년 동안 [백금] 가격이 하락했고, 폭력이 발생한 임팔라에서 3명이 사망하였으며 아쿠아리스 플래티넘에서도 3명이 사망했다. 런던에서 론민의 주가는 1.6% 하락했다.

 

전국광부노조(NUM) 론민 웨스턴 프래티넘 지부 지부장 봉고(Bongo)씨는 리조트에서 하루 저녁을 더 보낼 것이지만 전국광부노조(NUM) 현장 대표 일부는 월요일[13일] 광산으로 돌아간다. 그들의 가족들은 [집을 나와] 피신했지만, 시위자들이 호스텔에 다녀갔고 가족들에게 전국광부노조(NUM) 지도자들이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지를 물어보았다고 봉고씨는 들었으며, 그래서 현장 대표들의 복귀를 걱정한다.

 

봉고씨는 노조에 대해 말한다. “지금 상황은 우리의 능력 밖입니다.” “전국광부노조(NUM)는 좋지 않은 광산 부문의 경제 상황을 생각해서라도 하루 빨리 정상운영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의 일자리가 걱정됩니다. 우리는 상황이 빨리 해결되길 바랍니다.”

 

* 출처:

 http://dailymaverick.co.za/article/2012-08-14-lonmins-killing-fie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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