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 연구소
정세와 투쟁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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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정세(정치) | “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다”(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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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태일노동연구소 작성일10-06-30 00:00 조회3,93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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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음아고라에서 퍼왔습니다. 원문 주소는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3725958 입니다.


 

진실은 밝혀지고야 말 것이다”(4)

 

3. 천안함은 용트림바위 앞바다에서 미군 잠수함에 들이받혀  침몰되었다.

 

천안함 사고가 터졌을 당시 국민이건 정부건 최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실종자를 구출하는 것과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 가운데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일은 대응 조치를 위해서나 사고의 책임을 묻기 위해서나 그 전제가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고 원인의 규명은 지금 파행의 극치를 치닫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곳도 아닌 곳에서 건진 물체를 가지고 북한에서 쏜 어뢰의 추진체라고 온 세계에 대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 북한의 어뢰에 의해 피격되어 침몰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smoking gun)라고 하면서! 하지만 이 물체를 물리적으로 검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 물체는 얼마든지 날조될 수 있다. 과거 포획한 북한 잠수함에서 입수한 어뢰든 국제 무기시장에서 입수한 북한제 어뢰든 북한에서 만들어진 어뢰를 가지고 물리적으로 처리한 것일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우리의 판단으로는 그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러므로 푸른 매직으로 쓴 1번이라는 글자를 근거로 그 물건이 북한제 어뢰임을 증명하는 물증이 되지 않는다고, 즉 북한제 어뢰가 아님을 증명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그 물건이 북한에서 천안함을 향해 쏜 어뢰의 파편이라는 미국과 이명박 정부의 주장이 거짓임을 밝히는 데 큰 실효성이 없다. 그런 거짓주장을 근본적으로 부정하지는 못하면서 1번이라는 글자를 놓고 “북한에서 쓴 것이다” “아니다 남한에서 쓴 것이다”라고 갑론을박하다가 세월을 보내고 말 것이다.  

 

사고의 원인은 과학적/객관적으로 규명되어야 한다. 이명박 정부가 초기에 주장했듯이, 그리고 중국 정부가 그것을 받아서 강조했듯이! 이는 어떤 스모킹 건 하나를 주워 와서 이것이 살인의 결정적 증거라고 혹세무민하는 방식이 아니어야 한다. 또 그 스모킹 건의 진짜 여부를 가지고 소모적인 논란을 지속하는 것과도 달라야 한다. 과학적으로 규명한다는 것은 사물을 총체적 연관성 속에서 고찰하는 것이다. 이 사고가 일어난 간접적인 원인인 천안함이 그곳에 가게 된 이유부터 고찰해야 한다. 그리고 스모킹 건 하나만이 아니라 사고의 전 과정에 걸쳐 이명박 정부와 미국이 주장하는 것들이 거짓이며 날조로 일관하고 있음을 낱낱이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1) 천안함은 한미합동 독수리 훈련에 참가하고 있었다.

 

국방부는 천안함은 독수리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계속 강변해 왔다. 이 말은 믿어도 될까? 최근 AP통신에서 미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천안함이 침몰하기 전 미군 구축함 2척과 다른 함정들이 한국 해군의 잠수함(정)을 가상적으로 삼아 추적 훈련을 벌였다고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서 주한미군 대변인 제인 클라이턴 대령은 이 훈련이 3월 25일 22시에 시작해 26일 21시에 종료됐으며, 그 이유는 천안함의 폭발(blast) 때문이었다고 확인했다. 이 대잠훈련은 3월 초부터 진행되는 키리졸브 연습에 이어 3월 중순 시작된 포 이글 연습의 일환이었으며, 포 이글은 미 해병대의 실전사격과 공중공격, 시가전, 대잠훈련 등 여러 훈련이 포함돼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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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해항에서 한.미 해군 연합훈련
(평택=연합뉴스) 한국 최초의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비롯, 최신형 전투함인 최영함, 윤영하함 및 2함대 배속 함정들이 미 해군 이지스함과 함께 전술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10.3.26 (해군2함대 제공. 지방기사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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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위 사진은 미 핵잠수함 콜럼비아호의 항해 모습이고, 아래 사진은 ‘콜럼비아호가 진해를 방문했다’는 제목의 미 해군 홈페이지 기사내용을 캡처한 사진이다. 이 기사의 내용을 간추리면: “컬럼비아호가 3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해를 방문했다. 한국 해군과 축국경기를 했다. 진해를 떠난 후에는 한미 합동 대잠훈련을 위해 포 이글 2010 연습에 결합한다”는 것이다. 2010년 3월 23일자 기사]

<기사 원문 보기>

http://www.c7f.navy.mil/news/2010/03-march/29.htm

 

그런데도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26일은 14~21시까지 해상으로 침투하는 북한 특수전부대를 차단하는 훈련이 있었으며, 이 가운데 17시까지의 훈련에 대잠훈련이 있었다”고 말하고, 21시 이후엔 훈련이 종료되고 아간 경비업무를 수행하도록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이 훈련은 천안함 침몰지점과 170Km 떨어진 곳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천안함 사건과는 무관하다고 했다.

그러나 미군 구난함인 살보함의 데릭 피터슨 소령은 이번 천안함 사고가 “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정규적인 훈련 중에 일어난” 사고임을 말한 바가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의 영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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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천안함 구조 모습을 담은 해경의 동영상을 보면 천안함의 승조원들이 몰려 서 있는 곳 아래 부분에 태극기가 선명하게 붙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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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위 사진의 빨간 타원 안에 수직으로 세워진 태극기가 보인다. 노란 사각형  안은 천안함 승조원들이다. 그리고 파란 타원 안은 함교 밑 오른쪽 함수 방향으로 40mm 부포가 보인다. 천안함이 오른쪽으로 90도 누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사진은 태극기가 보다 선명한 장면을 캡처한 것이다. 왼쪽 방향으로 함교의 시설물이 보인다.]

 

지금 배가 90도 넘어져 있는 상태이므로 이 위치는 배가 바다 위에 바로 떠 있는 상태라면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이것은 펄럭이는 깃발이 아니라 붙어 있는 표시이다. 헬기를 비롯한 항공기의 공중공격 훈련 때에 미군과 한국군을 구별하기 위한 표식일 것이다. 훈련 중이 아니라면 이런 식별 표시를 하늘에서 내려다보이는 위치에 붙이고 항해할 이유가 없다.

또 하나의 정황 증거로서 천안함 침몰 이후 대처한 상황을 2함대사가 실종자 가족들에게 설명한 상황도를 보면 초계함이 네 척이나 그 주변 해역에 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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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파란 테두리 사각형 안에 초계함 네 척이 있다. 배의 이름이 잘 보이지 않지만 맨 위부터 속초함, 제주함, 청주함, 전남함으로 보인다.]

 

그 함정들이 가까운 곳에 항해하고 있지 않았다면 그렇게 신속하게 백령도 해역으로 올 수 없다. 정부 발표대로 170Km나 떨어진 곳에서 훈련하고 있었다면 그렇게 신속하게 대거 몰려올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이 상황도 또한 대잠 초계함들과 잠수함들이 백령도 부근 해역에서 대규모로 훈련하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점들을 종합해 볼 때 천안함이 이번 독수리훈련과 무관한 초계임무를 수행했다는 말은 믿을 수 없다. 초계함은 “중국어선 초계”함이 아니라 “대잠 공격용 초계”함인 것이다. 그러므로 중국어선을 감시하고 있었다는 국방부의 상황일지는 믿을 수가 없다. 그것은 고속정이나 어업지도선이 할 일이지 1200t급 대잠 공격용 초계함이 수행할 임무가 아니다.

 

 2) 천안함은 배의 좌현이 위치하던 육지 쪽으로부터 아군 잠수함에 의해 ‘피습’ 되었다.

 

여기에서 ‘피습’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비유적인 맥락에서이다. 이기식 합참 작전정보처장이 국회 국방위 보고에서 그런 표현을 썼다. 이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외부로부터의 충격(폭발이든 비폭발이든)이 천안함 침몰사고의 원인임을 군대식으로 표현한 것이다. 우리가 앞에서 입증한 바와 같이 천암함 침몰사고가 일어난 곳은 백령도 서쪽 바다가 아니고 남동쪽인 용트림바위 또는 장촌항 앞바다이다. 실체 미상의 배의 함수가 떠오르고 천안함의 함수가 발견된 해역이다. 이 해역에서 배의 좌현에 충격이 왔다면 그 충격을 가한 물체는 천안함에 비해 육지 쪽에 있었겠는가 바다 쪽에 있었겠는가?

이는 천안함이 어떤 방향으로 항해하고 있었는가 하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천안함이 정부의 발표대로 북동 쪽으로 항해하고 있었다면 충격을 가한 물체는 천안함보다 바다 쪽에 위치하게 된다. 이는 상대적으로 북한 잠수정의 침투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러나 만약 배가 반대로 남동쪽으로 항해하고 있었다면(김태영 국방장관에게 보고한 상황도는 천안함이 남동쪽으로 이동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천안함에 충격을 준 물체는 바다 쪽이 아니라 육지 쪽에 위치하는 것이 된다.

이 경우 그 물체는 북한 잠수정일 가능성이 거의 없다. 사고발생 당시 천안함 자체가 육지로부터 1.4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었는데 그보다 안쪽 해안에 북한 잠수함(정)이 감히 들어올 수 있겠는가? 좌초 또는 격침될 작정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그렇게 육지에 가까이 들어와서 매우 근접한 거리에서 대잠훈련 중인 초계함을 향해 어뢰를 쏠 수 있겠는가? 그리고 나서 무사히 북으로 도주(?)할 수 있겠는가? 귀신이 아니라면 불가능하다! 백령도를 지키던 해병대 초병들은 모두 잠자고 있었단 말인가? 고속정들과 헬기들은 모두 고장이 났단 말인가? 아군 초계함과 잠수함들은 또 무얼 하고 있었단 말인가?

그래서 사고발생 위치를 밝히는 문제가 매우 중요하다. 해병 6여단장이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보고하였듯이 천안함이 연화리 서남쪽 바다에서 비정상적인 상태로(상황도 상에서 실선이 아니라 점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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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촌항 앞바다 쪽으로 피항하고 있었다면 천안함의 좌현은 육지 쪽이 된다. 그리고 천안함은 좌현 쪽에서 우현 쪽으로 충격을 받아 순식간에 함수가 오른쪽으로 90도 넘어지고 함미는 꼬리부분이 하늘을 향하도록 거꾸로 물에 잠겼다. 그러므로 천안함은 육지 쪽에서 바다 쪽으로 움직이는 어떤 물체에 의해 피습되었다. 육지 쪽에서 바다 쪽으로 움직이며 초계함을 강습하여 순식간에 두 동강을 내고 침몰시킬 물체가 잠수함 말고 무엇이 있겠는가? 그곳을 드나드는 수상함으로서 순식간에 1200t급 초계함을 그렇게 두 동강이 낼만 한 큰 함정은 없다.  

그러면 그 잠수함이 북한 잠수함일까? 해병대가 촘촘히 경계를 서고 있는 백령도 해안에서? 그것도 군사적인 시설이 있고 항구가 있는 장촌항 앞에서? 이는 말이 되지 않는다.

참고로 밝히자면 장촌항은 일반 포구가 아니다. 장촌항은 얼마 전 육·해·해병대가 참가하여 합동 상륙작전 군수지원 훈련을 펼친 곳이다. 국방일보는 “함동참모본부는 2008년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전․평시 상륙작전 군수지원체계 발전 및 해상수송능력 향상을 위해 해군 2함대사령부 평택 군항을 비롯해 백령도 장촌항 일대에서 합참 인사군수본부장 주관으로 합동상륙 군수지원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국방일보> 원문 보기:

http://kookbang.dema.mil.kr/kdd/GisaView.jsp?writeDate=20081120&writeDateChk=20081120&menuCd=3004&menuSeq=1&kindSeq=2&menuCnt=30911

 

 한겨레신문의 다음 보도 역시 장촌항이 그냥 고기잡이하는 포구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한겨레> 보도를 옮기면: “백령도에서 근무했던 한 해병대 전역자는 5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천안함 침몰 지점 바로 앞에 장촌항이 있다’며 ‘민간인을 태운 연락선이 들어오고 나가는 용기포와 달리 장촌항은 군함만 들어왔다 나가는 일종의 군용 항’이라고 말했다. 이 해병대 전역자는 ‘처음 사고 뉴스를 들었을 때. 천안함이 장촌에 피항하려다 실패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겨레> 신문 원문 보기:

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41480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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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왼쪽 반달 부분이 장촌 포구. 빨간 타원 안이 군항. 빨간 사각형 안은 군 시설들. 구글 지도 캡쳐 화면]

 

이런 장촌항 안에 북한 잠수함이 숨어들어 있다가 천안함을 어뢰로 습격하고 유유히 빠져나갔다면 누가 믿을까?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해병 6여단장에서부터 국방장관까지 모조리 군복을 벗거나 영창에 가야 할 사태가 아닌가? 그런데 왜 지금 아무에게도 책임을 묻지 않고 있는가? 역설적으로 바로 이것이 천안함을 강습한 것이 북한 잠수함이 아니라 아군 함정 즉 미군 잠수함임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이상의 원인 규명은 어뢰에 의한 침몰이 아니라는 전제 위에 전개한 것이다. 왜 그것을 전제하는가? 파열된 부위가 전혀 불에 타지 않은 모습, 견시병이 바다에 빠지지 않고 멀쩡한 모습, 미사일에 뻥 뚫리듯이 좌에서 우로 파열된 모습, 힘이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비스듬히 가해진 모습, 좌현 쪽 갑판이 위로 들려 올라간 모습 등이 모두 도저히 어뢰에 의한 피습일 수 없고 잠수함에 의한 피습일 수밖에 없음을 증명해 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밝혀졌으므로 다음 글에서 분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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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위 사진은 어뢰를 맞았다는 조중동. 외부에서 강한 충격이 가해졌음은 일단 인정하고 있다. 아래 사진은 인양되고 있는 함미. 바닥에 물이 새고 있어 작은 좌초의 흔적이 보이고 있으나, 어뢰에 피습되어 걸레가 된 흔적을 찾을 수 없고, ‘접촉성’ 충격을 받은 것을 증명하듯 절단부위가 왕관처럼 깨져 있다.]

 

 3) 8초짜리 TOD 동영상의 물체는 천안함이 아니라 잠수함이다.

 

얼마 전 국방부는 국회에서 반파 직후의 모습을 담은 8초 분량의 TOD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TOD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국방부는 이 동영상을 사고 초기부터 확보하고 있었으나 영상을 파도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여 공개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자세히 분석해 보니 반파 직후의 천안함의 모습으로 식별되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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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아래 사진은 실제로 잠수함이 물에 잠겨 항해하는 모습. 이것과 위의 TOD 동영상 속의 물체의 모습을 비교해 보세요. ]

 

  동영상>

http://flvs.daum.net/mloader.swf?vid=letzKqTKSMc$&ver=0001&stype=m

 

그러나 아무리 눈을 씻고 들여다보아도 그 물체는 천암함이 반파된 모습이 아니다. 이 영상은 너무나 물에 잠겨 있다. 이 물체보다 2분 후의 천안함의 모습이 오히려 물 위로 많이 떠올라 있다. 정상적이라면 2분 후의 천안함의 모습이 2분 전의 천안함의 모습보다 훨씬 더 많이 물에 잠겨야만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아무리 보아도 그 물체는 수상함의 모습이 아니고 잠수함의 모습이다. 그 영상에는 마스트와 같은 것이 선명하게 보이는 데 수상함에는 이런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이제 이 영상을 더 분석해 보자. 이 동영상에 나타난 물체는 21시 20분 48초에서 5~8초 간의 영상에 담겨 있었다.(국방부 시계로는 1분 40초를 더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는 정확한 근거가 없다.) 그 영상의 방위각은 4090밀리로서 반파사고 직후의 동영상의 방위각 4035밀리 보다 55밀리가 많았다. 이는 사고발생 해역이 백령도 남쪽 바다인 용트림바위 앞바다인 만큼 이 의문의 물체가 천안함보다 70m 정도 동쪽에 위치했음을 보여준다.(직선거리 1.4Km이고 방위각 차이가 55밀리이면 두 물체 간의 간격은 약 70미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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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A) 지점은 방위각 4090mm. 시간 21:20:52. 초소와의 거리 1.4Km. 잠수함
            (B) 지점은 방위각 4035mm. 시간 21:22:40. 초소와의 거리 1.4Km. 천안함
            (A)와 (B) 사이의 거리는 2×π×1.4Km×(55mm/6400mm)=약 70m이다]

 

그리고 이 정도의 거리이면 10노트로 항해하더라도 초당 5m 속도이므로 15초면 잠수함이 천안함을 들이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 두 영상 간에는 약 1분 50초의 시간 차가 있는데 이 정도 시간이면 잠수함이 천안함을 들이받아서 천안함이 두 동강이가 난 후 함미가 거의 침몰하고 함수와 함미 사이가 어느 정도 벌어질 수 있다.

또는 이 영상은 잠수함이 천안함을 들이받고 난 직후의 모습일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잠수함이 천안함을 들이받은 시간은 이 영상보다 15초 남짓 이전일 것이다. 그럴 경우에도 충돌이 일어난 시간은 21시 20분 40초 전후일 것이고 위에서 보여준 TOD 영상에서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나 있는 시간보다 2분 정도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함미가 거의 침몰하고 함수와 함미 사이가 어느 정도 벌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두 경우의 수가 모두 가능하다.     

그러나 이 동영상이 반파 직후의 천안함의 모습이라면 21시 20분 52초에서부터 21시 22분 40초까지의 천안함의 움직임이 TOD에 찍혀 있어야 마땅하다. 꽝 하는 소리를 들은 후에 찍기 시작했는데 어떻게 계속 찍지 않고 8초 만에 촬영을 중단해 버린단 말인가? 그러다가 무슨 마음으로 21시 22분 40초에 가서 다시 촬영을 계속한단 말인가? 그러므로 이 영상은 반파한 직후의 천안함의 모습일 리가 없다. 그러므로 천안함을 피습시킨 잠수함의 충돌 직전의 모습이 분명하다.

 

P.S

천안함이 반파되어 침몰된 지점이 백령도 서쪽 바다인 연화리 서남방 해역이 아니라 함수가 발견되고 한주호 준위가 작업하던 용트림바위 또는 장촌항 앞바다라는 점은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사고발생 지점이 이곳인 이상 연화리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쇠뭉치는 죽었다 깨도 북한 잠수정이 발사한 어뢰의 추진체일 수가 없다. 무슨 기기묘묘한 술수를 부리든 그것은 천안함을 침몰시킨 물체가 아니다.  

그래서 용트림바위 앞바다가 천안함이 미군 잠수함과 충돌하여 반파, 침몰된 사고발생 지점임을 확실히 하는 참조 자료들을 계속 제시하겠다.

 

1. 용트림바위 전망대에서 어민들이 위령제를 지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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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위령제를 지내는 장면과 위령 현수막]

 

 지난 4월 25일 장촌항이 있는 남포리 어촌계원들이 조업재개를 앞두고 용트림바위 전망대에서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영면을 기원하는 위령제를 지냈다. 김정섭 백령면장은 “하늘과 바다, 땅에서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고 국민 모두가 잘 살 수 있도록 끝까지 우리나라를 굳건히 지켜 달라”고 기원했다. 한편, 백령도 어민들은 쌍끌이 저인망어선과 형망어선을 동원해 군의 수색작업을 돕기로 했다. 최치호 남삼리 어촌계장은 “희생 장병과 유족들의 마음을 헤아려 큰 도움은 되지 못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며 하루빨리 이번 사건의 원인이 명확히 밝혀져 희생자들의 원혼을 달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기사 원문 보기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0042517194342413&outlink=1

 

여기서 주목을 끄는 것은 위령제가 열린 장소가 함미가 발견된 연화리 앞바다가 아니라 천안함이 두 동강이 난 지점인 용트림바위 앞바다를 바라다보는 전망대라는 사실이다. 그 전망대 정면에서 천안함이 두 동강이가 나서 46명의 병사들이 유명을 달리했기에 그곳에서 위령제를 올리는 것이 아닌가?

 

2. 용트림바위 전망대에 천안함 침몰 희생자 추모비 건립과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인천시는 천안함 침몰사고로 희생된 승조원 46명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인천 백령도 용트림바위 전망대에 ‘추모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또 용트림바위 주변을 추모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을 포함한 기념사업 방안도 추진 중이다. 용트림 전망대는 천안함 함미 침몰지점과 6Km 떨어져 있다.

<파이낸셜 뉴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fnnews.com/view?ra=Sent1201m_View&corp=fnnews&arcid=00000921960508&cDateYear=2010&cDateMonth=04&cDateDay=19

 

이 용트림바위 전망대가 천안함이 잠수함에 의한 충돌로 두 동강이가 나서 함미의 병사들이 유명을 달리한 지점과 아주 가까운 곳이 아니라면 함미가 침몰되어 있던 연화리 부근의 언덕이 아니고 그곳에서 6Km나 떨어진 이곳에다 추모비를 세우고 추모공원을 조성할 이유가 있겠는가?

 

3. 해상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실종자 수색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던 곳도 장촌항 앞바다이다.

[르포] 긴장과 어둠이 지배한 백령도

(cbs 사회부 최인수 김효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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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2시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한 곳으로부터 택시로 20분 거리에 있는 인천 백령도 용기포 선착장... 택시를 잡아타고 10분 뒤 도착한 백령면 남포리 장촌포구. 경계태세를 갖춘 군인들이 기자와 일부 어민을 제외하고 민간인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10년째 살고 있다는 고춘자씨는 ‘평소에는 사격에 앞서 주민들에게 사전 통보를 하는데 어제는 갑자기 포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 깜짝 놀랐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고씨는 ‘연평해전 당시만 하더라도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10년 만에 이런 일은 처음이라 무서웠다’고 말했다. 고씨는 전날 늦은 밤까지 불을 훤히 밝히며 해상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함정들을 지켜보다 잠들었다고 전했다.”

<노컷 뉴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429836

 

이와 같이 이곳 장촌항 앞바다에서 구조작업이 밤새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실종자 수색작업도 이 부근에서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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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자 수색하는 해군” “서해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경비활동 중이던 우리 해군 초계함 천안함(1천200t급)이 26일 오후 9시 45분께 침몰한 가운데 27일 오후 옹진군 백령도 용트림바위에서 해군 하사관들이 수색작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와 국방부 발표대로라면 실종자 수색은 연화리 앞바다에서 집중적으로 수행되었어야 한다. 그곳에서 배가 어뢰에 맞아 두 동강이가 났으므로! 그러나 사고 직후인 27일 실종자 수색작전이 집중적으로 펼쳐진 곳은 함수가 떠내려 온 다음 생존 승조원들이 전원 구조되었다고 하는 장촌포구와 용트림바위 해역이다. 구조작업도 수색작업도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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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백령도 수색작업 연합뉴스 사진. 사진 설명은 “(백령도=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백령도 해상에서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한 지 이틀째인 28일 오후 해병대원들이 백령도 장촌포구에서 수색을 위해 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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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백령도 수색작업 연합뉴스 사진. 사진설명은 “(백령도=연합뉴스) 박지호 기자=해군 천안함이 침몰한 지 나흘째인 29일 해병대와 해군 SSU 대원들이 실종자 오전 수색을 마치고 지휘본부가 있는 장촌포구로 귀환하고 있다.”]

 

 4. 기자들이 죽친 곳도 한국방송협회 임원진이 백령도를 방문해 둘러본 곳도 용트림바위와 장촌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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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수색 나서는 해병대
(백령도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천안함 침몰사고 15일째인 9일 오전 해병대원들이 백령도 장촌리 해변에서 천안함 잔해와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다. 2010.4.9]

 

“한국방송협회 임원진이 9일 해군 천안함 침몰사고 현장에서 수색에 여념이 없는 해군 장병들을 위문하려고 백령도를 찾았다. 협회 회장인 김인규 KBS 사장과 김재철 MBC 사장 등 임원진 4명은 장수만 국방차관과 함께 헬기를 타고 사고 해역에 있는 독도함에 내려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어 백령도에 주둔한 해병 6여단으로 이동해 현장 상황을 브리핑 받았고 장촌포구, 용트림바위 등 사고가 난 해역의 인근 지역을 둘러본 뒤 섬을 떠났다.”

“사고가 난 해역”이라고 분명하게 말하고 있지 않은가? 그들은 이곳이 사고발생 해역임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와 국방부의 거짓발표를 앵무새처럼 되뇌었으니 그들을  과연 참다운 언론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연합뉴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yonhapnews.co.kr/people/2010/04/09/2302000000AKR201004091677000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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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왼쪽 사진은 용트림바위 전망대의 관광객. 오른쪽 위 사진은 관광객이 용트림바위 전망대에서 사고해역을 바라보고 있다. 안타까운 표정으로 사고지점을 지목하고 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기자들이 취재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

 

이상에서 보듯이 용트림바위 및 장촌항 앞바다가 이번 천안함 사고가 발생한 지역이다. 그러기에 이곳에서 사고 초기의 구조작업과 실종자 수색작업이 이루어졌고, 사고 후의 위령제가 이루어졌고, 추모비 및 추모공원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그리고 이곳 전망대에서 실종자가 수면에 떠오를까 기자들이 하루 종일 초조하게 바다를 쳐다보았다. 그런데도 여기에서 6Km 이상 서쪽에 있는 연화리 앞바다가 사고발생 해역이라고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속임수이다. 거기에서 건진 어뢰 추진체는 물어보나 마나한 가짜다.

 

5. 30년 전 전역한 해병장교의 기고문에서도 사고발생 지점은 백령도 동남방 해역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다음은 강원도민일보의 오피니언 난에 실린 ‘아, 백령도여!’라는 제목의 기고 글이다.

“나는 30년 전 해병대 장교로 현재 천안함의 함미와 함수가 침몰한 인접 백령도해안의 소대장으로 근무했다. 어느 해 여름 전투수영훈련을 하던 중 튜브가 바람에 실려 연봉바위 쪽으로 흘러가는 것을 추격하여 회수하려던 마음을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너무 물살이 빨랐다. 그 때 포기하지 않았으면 인명사고가 났을 것이다. 30년 전 냉전시대 백령도 전출 발령은 해외로 파병 가는 느낌이었다. 바다 건너 북한의 ‘장산곶’ 촛대바위와 ‘월례도’ 섬이 보이고 잔잔한 바다위로 물살을 내며 북한 고속정이 어선을 감시하며 다녔다. 큰 상선들이 북한의 남포항으로 가는 모습도 자주 관측되었다. 인적이 드문 초소 아래 좌우로 펼쳐지는 콩돌 해안과 사곶 비행장은 지금은 관광객으로 성황을 이룬다. 저 멀리 대청도가 보이고 그 중간의 인당수에 떠 있는 ‘연봉바위’는 심청의 연꽃 환생을 알려주는 곳이다. 예로부터 파도가 험한 바다로 사람들이 경계를 한 곳이다. 바로 이곳에서 천안함이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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