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정세(경제) | 벨기에: 국유화 캠페인과 대담한 연대행동으로 오펠의 공장폐쇄에 맞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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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태일노동연구소 작성일10-02-28 00:00 조회2,357회 댓글0건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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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국유화 캠페인과 대담한 연대행동으로 오펠1)의 공장폐쇄에 맞서자
2010. 2. 10
국제맑스주의경향(the International Marxist Tendency) 브뤼셀 통신원 작성
제너럴 모터스(GM) 사(社)는 앤트워프2)에 있는 오펠 공장의 폐업을 선언했다. 이로 인해 2,600개 일자리가 사라지게 되었다. 이에 맞서 노동자들은 공장을 봉쇄하고, 이미 생산을 마치고 탁송할 채비를 하고 있는 재고(在庫)자동차들의 출고를 중단시켰다. 그들은 우리의 연대를 필요로 한다!
1월 21일 제너럴 모터스 사는 앤트워프에 있는 오펠 공장의 폐쇄를 선언했다. “회사는 이제 시간이 없다. 매달 적자를 보고 있다."고 공장평의회(Works Council) 의장 클라우스 프란쯔가 말했다. 이 결정은 앤트워프에서 2,6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뜻이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자본가의 결정에 맞서기로 결심했다. 그들은 자본가와 의견이 다르다. 즉 오펠은 가동되어야 한다. 이런 목표를 위해 오펠 노동자들이 매주 토요일 오후 2시 반 피켓을 들고 있다. 그리고 많은 수의 사람들이 이에 연대함에 따라 피켓 대오가 늘어나고 있다. 노동자들이 생산을 마친 자동차들을 압류했는데, 그들이 통제하고 있는 자동차가 벌써 5천 대에 달하고 있다. 그들은 공장폐쇄를 피하기 위해 제너럴 모터스 경영진과의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캠페인은 일주일 내내 쉬는 날 없이 이어지고 있다. 공장 주변의 자동차 부지는 ACV3)와 ABVV4), 양 노총의 노조들로 구성된 팀들이 감시하고 있다. 지난 한 주일 동안, 그들은 다른 회사 노동자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얻었고, 주말에는 연대 행동이 조직되었다. 이런 투쟁에는 사기(士氣)를 북돋는 것이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들에 더하여 ‘오펠 노동자를 지지하는 모임’은 이 투쟁을 널리 홍보하기 위하여 ‘자본주의, 러브 스토리5)’의 영화 제작자 마이클 무어6)에게 앤트워프를 방문해 달라고 초대 했다. ‘불꽃(Vonk)’7)과 ‘사회주의자 단결8)’의 성원들은 공장의 국유화를 지지하는 광범한 전선을 세울 서명운동에 착수했다. 우리는 모든 노조 활동가들에게 오펠 노동자들의 투쟁을 지지하는 호소문에 서명해 주기를 요청한다.
벨기에의 분위기
일간 신문 ‘드 모르겐’은 봅 쿨스(Bob Cools)9)의 전(前) 시장인 에릭 드 브륀(플랑드르 사회당의 좌익 분파 소속), 그리고 희극배우 니겔 윌리엄스, 극장 감독 루드 드 리더, 영화 감독 스틴 코닝크스, 작가 톰 라노예, 배우 피터 엠브리히트를 비롯한 문화계의 여러 사람들이 공동으로 발의한 탄원에 대해 보도했다(발의에 서명한 사람들 전체 명단은 www.zomervanopel.be를 참조). 이 탄원자들은 국유화에 대해 온라인 여론조사를 했다. “벨기에 사회당의 좌파가 제안한 국유화에 대해 좋다고 생각하느냐”고물었더니 44%가 “좋은 생각”이라고 대답했다! 일체의 사전 캠페인 없이 질문했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 이는 노동자들을 동원해 열심히 지지 캠페인을 벌인다면 온 나라에서 국유화에 관해 토론이 벌어지게 할 압력도 능히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노동자 통제 하의 국유화’ 요청을 읽고 서명해주기 바란다.
* 원문 출처:
http://www.marxist.com/belgium-closure-opel-requires-bold-solidarity.htm
3) [역주] 벨기에에 있는 두 개의 노총 가운데 하나로, 170만 명이 조직돼 있는 벨기에 최대 노총.
4) [역주] 벨기에의 또 하나의 노총으로 120만 명이 조직돼 있는 벨기에 노동총동맹. ACV보다 급진적이다.
5) [역주] 다큐영화. 자본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며, 절대 다수를 불행으로 몰아넣고, 그와 다른 체제가 가능하다는 정치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6) [역주] 다큐영화 ‘식코’ ‘화씨 9/11’ ‘볼링 포 콜롬바인’ ‘로저와 나’로 유명한 미국의 영화감독.
8) [역주] 벨기에 노동운동을 다루는 맑스주의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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