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 연구소
정세와 투쟁방향
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연구소의 <정세와 투쟁방향>입니다.

세계정세(각국의 계급투쟁과 국제정치) |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민중의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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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재현 작성일07-07-31 00:00 조회1,33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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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은 오슬로 협정으로 투쟁의 중심이 해외에서 점령지 내부로 옮겨지는 변화를 겪어야 했다. 객관적으로는 소련의 몰락과 1차 걸프전 등이 영향을 끼쳤으며 내부적으로는 1차 인티파타를 계기로 성장한 점령지 내부의 투쟁역량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해외파인 아라파트의 파타는 자청해 오슬로의 함정에 빠졌고 점령지의 해방투쟁을 통일적으로 지도하는 대신 부정과 부패의 늪에 빠졌다. 또한 2차 인티파타를 무장투쟁 일변도로 전개시키는 군사적 모험주의를 고수했으며 필요 이상의 막대한 희생을 자초했다. 그 결과 아라파트의 사망 이후 파타는 대이스라엘 투쟁에서 무장이 해제된 셈이고 사실상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리인 세력이 되었다.
팔레스타인 해방운동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 내부의 (계급)투쟁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다른 나라의 해방운동에서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는 투쟁이지만 팔레스타인으로서는 처음 겪는 일이다. 그들은 장 폴 사르트르가 프란츠 파농의 <대지의 저주받은 자들>에 썼던 서문의 한 대목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운동이 교착상태에 빠진 곳에서 다시 추진력을 얻으려면 농민들은 자국의 부르주아지를 타도해야 한다."(2007.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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