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 연구소
정세와 투쟁방향
전태일을 따르는 민주노동연구소의 <정세와 투쟁방향>입니다.

세계정세(각국의 계급투쟁과 국제정치) | 나이로비 세계사회포럼에 가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최용혁 작성일07-02-28 00:00 조회1,275회 댓글0건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본문

.... 중 략....   

나이로비 공항에서 벌어진 일 하나.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피우던 미국인으로 보이는 중년 남자와 영국 청년의 대화를 어깨 너머로 듣다가 나도 끼어들었다.

미국인 : 나이로비에서 뉴욕까지 가려니 걱정이 앞선다. 당신들은 뭐하려고 여기까지 왔나?

영국 청년 : 세계사회포럼 때문에 왔다.

미국인 : 그게 뭔데?

영국 청년 : 음... 그냥 사회운동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이다.

미국인 : 그게 뭔지 알 바는 아니지만. 제발 조지 대왕이나 좀 없애버려라.

영국 청년 : 조지 대왕? 상당히 나쁜 사람인가?

미국인 : 아주 개 같은 놈이다.

영국 청년 : 음... 그런가 보네. 그런데 도대체 어느 나라 왕인가?

미국인 : 모르나? 미국 왕이다. 민주당이 차지한 우리 의회도 이 놈을 아직 없애지 못한다. 제발 누가 좀 어떻게 해 주라. 원래 난 워싱턴에 살았는데 지금은 뉴욕에 산다. 그 놈 때문에 요새는 워싱턴 근처도 안 간다.(흡연실 내 웃음바다)

나 : 사실 왕이라기보다는 황제에 더 가깝지 않나?

주변 일동 : 그래, 황제다. 아니 그 보다 더한 독재자이다.

자신을 엔지니어라고 밝힌 이 미국 아저씨는 계속해서 부시의 나쁜 점에 대해서 입에 거품을 물었다. 비행기 시간이 되어서 아깝게 대화에서 빠질 수밖에 없었다.

 돌아와서 ; 나이로비 세계사회포럼에 관한 문제점들이 언론에까지 거론되었다. 세계조직위원회와 현지 나이로비 조직위원회 사이의 불협화음, 장소 문제, 입장료 문제, 음식값 등등. 처음 참여한 나로서는 그냥 아리송할 뿐이다.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그런 큰 행사에 참여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중 략...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