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전 김시자 열사 평전 출판기념식과 제10주기 추모제가 있었습니다.
8개월의 고생끝에 세상에 나온 (소설가 안재성씨의 하얗게 세어버린 머리가 입증해주듯) 열사의 평전은 그 동안 피상적으로만 알았던 김시자 열사를 총체적으로 바라보게 해주었습니다. 여리지만 강단진 체구로 한전노조 민주화에 앞장 서 투쟁하던 열사가 분신을 결단하는 장면에서는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리고 말았습니다. 분신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상황이 너무도 가슴아프게 다가왔습니다.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리면서 혼자서 많이도 울었을 동지. 너무 아름다운 동지를 너무 일찍 데려가 버린 현실이 안타까왔고 동지가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 동지의 너무나 이쁘고 단아한 웃음과 한전동지들에게 민주화투쟁에 동참할 것을 설득하며 블렀다는 문주란의 '꼭 필요합니다'란 노래가 담긴 10주기 추모영상까지 모두 동지에게 가슴으로 생생하게 다가가게 해 주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개인적으로 그동안 고생하신 안재성 소설가와 김시자열사추모사업회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열사정신연구실을 찾는 많은 분들도 꼭 김시자열사의 평전과 영상을 보시고 주변에도 열사의 정신과 삶을 널리 알렸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참고로 김시자 열사 평전 '부르지 못한 연가'는 삶이 보이는 창에서 출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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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4-24 14:15:28 
